11년전 대형 참사 발생
같은날 같은곳 또 사고
시카고 인근주민“불안”
11년 전 열차와 스쿨버스의 충돌로 학생 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던 시카고 북서쪽 교외지역의 철도 건널목에서 사고일과 같은 날 또다시 10대 소년이 열차에 치어 숨져 주민들이 동요하고 있다.
25일 시카고 언론들은 이날 오후 6시15분께 자전거를 타고 폭스 리버 그로브의 메트로 철도 건널목을 건너던 제리 그래스마이어(15)가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지점은 1995년 10월25일 스쿨버스가 열차와 충돌, 7명의 학생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한 곳으로 사고 이후 사망학생들을 기리기 위해 ‘7명의 천사 건널목’으로 개명됐고 관계 당국과 메트로측이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곳이다.
11년 전 사고일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사고로 사망한 그래스마이어는 11년 전 사고 피해자들과 같은 학교인 케리-그로브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이날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 수색과 장비 점검에 나섰던 수사당국은 초동 수사결과 건널목 차단기와 신호기 등 모든 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로버트 폴스톤 경찰국장은 “11년 전 사고 때와 한 날 한 장소에서 또다시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으나 오늘 사고는 과거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아직은 수사 초기 단계로 세부적인 현장 조사와 함께 더 많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11년 전 사고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같은 날 또 이런 사고로 누군가의 자녀가 목숨을 잃었다니 정말 말이 안나온다. 불길한 우연의 일치” 라는 반응을 보였고 사고 목격자인 데이 마텔이라는 여성은 “이 마을은 저주 받았다” 라며 불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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