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를 넘은 나이에 광고모델이 된 고천순씨가 인디언 추장으로 변신한 사진을 보여주며 웃고 있다. <서준영 기자>
마켓서 신문신청 소일 중
카드사 광고제작자에 발탁
“앞으론 인디언 추장이라고 불러줘”
한국마켓에서 신문신청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일하던 70대 한인이 캐피털 원 크레딧 카드사의 메인모델로 발탁돼 화제다.
2000년 초반 은퇴 후 소일하며 지내던 고천순(78)씨가 고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전문 모델로 변신한 것은 지난달 20일.
우연히 고씨가 일하는 마켓을 찾았던 캐피털 원 광고제작사 캐스팅 디렉터가 고씨에게 ‘이번 광고에 인디언 추장이 주인공인데 그 배역에 아주 적격이다’며 출연을 제안한 것. 고씨는 연기경력을 묻는 캐스팅 디렉터에게 “학교 다닐 때 연극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답변해 단번에 배역을 따냈다.
고씨는 “처음에 광고출연 얘기를 꺼내니 아들과 부인이 ‘무슨 주책이냐’며 펄쩍 뛰더라”며 “하지만 출연료 일차분이 입금되니 다들 조용해지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고씨가 지난 2일 불과 12시간 가량의 광고출연으로 받은 출연료는 무려 3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이 아니다. 고씨의 천부적(?)인 연기력에 반한 광고 에이전시들이 앞다퉈 고씨 캐스팅에 나선 것. 전문배우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고씨는 출연료에 놀라는 기자에게 “전문 광고배우라면 그 정도 출연료는 기본”이라며 전문배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고씨가 출연한 광고는 25일 첫 전파를 탄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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