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은 27일 LA에서 위원회 활동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많은 한인이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서준영 기자>
송기인 진실화해위원장 LA방문… 내달까지 접수
억울한 사연들을 가슴에 품은 채 도미한 한인들의 진실규명을 위해 송기인 진실화해위원회(이하 진화위) 위원장 일행이 LA를 방문했다.
진화위는 27일 LA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일독립운동과 해외동포사와 관련한 사건들의 진실 규명을 위해 미주 한인들의 신청과 접수를 11월30일까지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송 위원장의 미 방문은 전체 진실규명 신청 건수 5,812건 중 해외 신청은 13건, 미국은 1건에 불과할 정도로 해외 동포들의 신청이 저조, 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해외 동포의 규모에 비해 진실 규명을 위한 해외 동포의 반응이 저조하다”며 “위원회는 해외 동포의 상당수가 진실규명을 위한 가슴의 응어리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화위에 현재 접수된 미국 신청건은 텍사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태권도연맹(ITF)관계자들이 ITF 태권도의 국위선양을 인정해 달라는 내용이다. ITF는 태권도의 해외전파에 큰 기여를 했지만 북한과 연계 등으로 한국의 세계태권연맹(WTF)와 대립하며 그동안 한국에서 소외를 받아 왔었다.
민족독립규명위원회 위원장인 이영조 상임위원은 “위원회는 해방 당시 우파에 의한 민간인 학살뿐만 아니라 좌파에 의한 민간인 학살 등도 조사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미국 거주 한인 중 이북 출신이 많은 만큼 다양한 사안에 대한 진실규명 요청이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국가가 나서서 진실규명 사건이 필요한 중요한 사안에 대한 제보에 대해서는 최고 3,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과거사에 대한 진실 규명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진화위의 방미는 지난 1년 동안 진행돼 왔던 진실규명 신청 접수 만료를 불과 1달여 남기고 해외 홍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얼마만큼 해외 동포들의 호응을 얻을지 미지수다.
또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제정당시 해외 동포들의 창구 역할을 하는 제외공관은 신청 대행 접수기관에서 제외되는 등 해외 동포에 대한 부족한 배려도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