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뉴욕 코리안닷넷 대표)
한국일보사가 시작하여, 지금껏 주관해 온 코리안 퍼레이드를 뉴욕한인회가 주관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뉴욕의 한인사회가 제법 시끄럽다.
아무런 말이 없이 해를 거듭하며 연륜을 더해 오던 코리안 퍼레이드가 시끄러워지기 시작한 것은 금년 초부터였다. 한동안 뉴욕의 한인사회를 소란스럽게 했던 아픔이 있었지만 종래대로 뉴욕한인회가 주최하고 뉴욕한국일보가 주관하여 코리안 퍼레이드를 성대하게 치루어냈다.
가을에 있었던 코리안 퍼레이드를 마치고 나서 이제는 더 이상 코리안 퍼레이드를 누가 주관할 것인가의 문제로 뉴욕의 한인사회가 시끄러워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헌데, 한국일보에 이어 뉴욕한인회가 뉴욕시에 허가를 중복 신청함으로써 코리안 퍼레이드의 주관 문제가 다시 이슈로 떠오르게 되었다.
뉴욕한인회는 “코리안 퍼레이드의 주최권을 뉴욕한인회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들이 뉴욕시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전혀 잘못이 없다”고 말한다. “코리안 퍼레이드의 주최자가 뉴욕한인회이기 때문에 주관사를 선정하는 것은 뉴욕한인회의 권한”이라고 주장한다. 맞는 말처럼 들린다.
코리안 퍼레이드가 어떻게 하여 탄생되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코리안 퍼레이드는 순전히 한국일보사의 계획과 구상으로 시작된 행사이다. 동참을 권유 받았던 언론사들이 참여를 꺼려 한국일보사가 단독으로 코리안 퍼레이드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이 당시를 잘 아는 이들의 증언이다.
한국일보사가 입안하고, 있을 수도 있는 재정적인 손실에 대한 위험부담까지를 감수하면서 시작한 것이 코리안 퍼레이드라는 이야기다.
뉴욕한인회가 코리안 퍼레이드를 시작하기로 작정하고, 그 행사의 준비 및 진행을 한국일보사에 의뢰한 것이 아니라 한국일보사가 계획하고 시작한 코리안 퍼레이드에 뉴욕한인회를 동참시켰다는 이야기다.코리안 퍼레이드를 뉴욕한인회가 계획하고 시작했다면 주최자인 뉴욕한인회가 필요에 따라 주관사를 바꿀 수도 있다.
뉴욕에서 해마다 펼쳐져 온 코리안 퍼레이드의 경우에는 그와 같은 논리가 적용되어질 수 없다. 그 시작이 뉴욕한인회가 아닌 한국일보사이기 때문이다.행사를 치루는 방법 등에 관하여 이견이 있으면 동포사회의 중지를 모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코리안 퍼레이드를 처음부터 계획하고 작정하여 지금껏 주관해 온 한국일보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함은 물론이다.
차제에 뉴욕한인회장의 입후보 자격을 강화하겠다고 하는 뉴욕한인회칙의 개정안에 대하여 간략하게 의견을 피력하고자 한다.그런 규정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후보자에 대한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인 뉴욕한
인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어떠한 개정안에도 반대한다.
동포 언론사들에게도 부탁을 드린다. ‘의도된’ 보도들은 피해야 한다. 신문도, 방송도 언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동포사회의 언론사들이 좀 더 성숙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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