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의 공통점이 있다. 피해의식이다. 피해의식를 가진 사람은 실패를 상상하면서 산다. 같은 말을 해도 밝고 긍정적인 면보다 어둡고 부정적인 면을 강조한다. “나는 할 수 없다, 나는 무능력하다, 나는 실패할 것이다.”라고 자신 스스로를 깎아내린다. 높은 자존감의 사람은 어떤가. 긍정적이다.
시련 중에도 미래를 향한 기대와 희망을 갖는다.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분위기를 이해하는 사회적 공감능력, 감성지수(EQ)가 높다.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어떤 굴욕이나 모멸감을 뛰어넘는 존엄성 회복력을 지녔다. 어디서나 주인의식을 가지고 품위 있게 행동한다.
(Pat Williams의 ‘Who Wants To Be A Champion?' 중에서)
‘광두회(光頭會)’라는 사회 동아리 모임이 있다. 머리숱이 적은 대머리들끼리의 모임이다. ‘광두회’는 머리 전체가 여름바다의 하얀 물결처럼 반짝거린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다. 1970년대 일본에서 결성되었다. 지금은 전 세계에 지회를 두고 있는 국제적 모임이 되었다.
광두회는 대머리 쟁이라는 수치심을 서로 위로하고, 대머리 치료 방법에 대한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목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 한 회원의 발의로 모임의 모토를 ‘빛나는 머리(光頭)로 어두운 세상을 밝힙시다.’로 바꿨다.
모토를 바꾼 광두회 회원들은 더 이상 대머리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대머리를 부끄러운 것으로 여겨 방 안에 숨지도 않는다. 세상을 빛나게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 적극적 봉사의 삶을 산다. 공원이나 길거리에 나가 휴지를 줍고, 공공 화장실을 반들반들하게 닦는다. 조롱과 비웃음을 봉사와 헌신의 역설로 받아 넘기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광두회는 높은 자존감의 동아리가 되었다.
벽돌 쌓는 일이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벽돌공은 단순히 벽돌을 쌓는 것이 아니다. 벽돌이 차곡차곡 쌓이면 벽과 기둥이 되고 벽과 기둥은 건물의 일부가 된다. 만일 그 건물이 교회당 이라고 생각해 보라. 벽돌을 한 장 한 장 묵묵히 쌓는 일이야 말로 신성한 일에 참여하는 거룩한 행위이며, 칭송받을 사회적 이타행동이다.
모토를 바꾼 광두회 회원들은 사회를 향한 이타적 행위로 스스로 새로워졌다. 건강한 자존감이 생성되어 사회를 밝게 만들었다. 그 결과 미래를 향한 창의적 공동체와 집단을 형성하는 데 혁신적 역할을 담당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교회 안에 몸담고 있는 신앙인에겐 사회를 향한 이타적 행동은 사뭇 중요하다.
성경의 인물 삭개오는 번창하는 상업도시 여리고에서 세리로 돈을 많이 축적했다. 그 돈 안에는 도덕적으로 깨끗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삭개오는 뜻밖에 자기를 찾아온 예수님에게 말했다.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배나 갑겠나이다.” 예수님은 파격적으로 대답했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삭개오가 행한 이타적 행동이 자존감 함양과 사회적 정화를 위해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가복음 외에도 성경에 여러 번 나온다.
당신은 리더인가. 세상에서 받는 세속적 평가나 사소한 감정에 당신의 자존감이 훼손당하지 않도록 유의하라. 자기중심의 삶을 살면서 성취한 성공을 흔연히 내놓은 삭개오 같이,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광두회 회원 같이, 인간 존엄가치에 근거한 자존감을 견고하게 세우라. 그때부터 당신은 진정한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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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만/목사·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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