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상세 내용 및 대북제재위 관련 내용 추가>>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은 11일 쿠바에 있는 관타나모 미군기지의 테러 용의자 수용시설을 폐쇄할 것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취임 이후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의 전임자(코피 아난)와 마찬가지로 나는 그 감옥이 폐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오늘이 관타나모 수용소 개소 5주년이란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한 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내주 워싱턴을 방문,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만난다.
이날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세계 주요국들에 대해 관타나모를 폐쇄하고 국제법에 대한 존중을 회복토록 미국을 적극 압박할 것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인권 보호는 평화와 안정 추구, 개발촉진과 함께 유엔의 3대 축이라고 말했으나 다음주 워싱턴 방문시 부시 대통령에게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에 대해 언급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반 총장은 취임 초 논란을 야기했던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사형집행에 대한 언급과 관련, 국제사회에서 사형제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며 이같은 추세가 확산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혀 사형제를 옹호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반 총장은 이어 북한 핵 문제에 대해 2차 핵실험 징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안전보장이사회 및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며 상황이 허락한다면 북한당국과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밖에 소말리아와 수단을 비롯한 아프리카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면서 이달 말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담에 참석할 계획임을 거듭 밝혔다.
반 총장은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도 주력할 것이라면서 AU 정상회담 참석 길에 파리에서 열리는 레바논 재건 공여국 회의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채택된 대북 제재결의 1718호의 규정에 의거해 구성된 제재위원회는 제재 결의 채택 90일 안에 활동상황 등에 대한 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토록 한 결의 규정에 따라 이날 안보리에 그동안의 활동상황을 보고했다.
제재위 의장인 피터 부리안 슬로바키아 대사는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9차례의 전문가급 회의를 가졌으며 45개 국가와 유럽연합(EU)이 대북 제재 이행방안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부리안 대사는 운영지침에 대한 논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제재대상 개인과 단체 지정 문제는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요구가 전혀 없었다는 말로 그동안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유엔본부=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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