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연합회(이하 한인회)는 휴전 후인 1953년 이곳으로 유학생들이 하나 둘 모여 결성된 워싱턴 유학생회가 시작이었다. 그 이후 워싱턴 한인회로 명칭 변경됐다. 1986년 두 후보(MD, VA)가 회장 경선 된 후 서로 자기 지역에서 이겼다며 북 버지니아 한인회가 생겨났다.
나는 1984년 1월 보스턴을 거쳐 워싱턴에 와 살아가고 있다. 나 자신도 잘 모르며 실력도 없고 2번이나 회장 후보로 나온 사람이다.
첫 경선이 2000년 9월 실시된 제 30대 회장 선거였다. 그 때 후보 공탁금이 1만4,000불이었다. 나는 내가 사는 버지니아 지역에서 이겼다. 어느 선배께서 공탁금을 냈는데 근소한 차로 석패했다. (나중 등록금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98년 김성래 회장(28대) 때 회칙, 임원주소록을 책자로 만들었다. 그 이후 몇 번 자구 수정을 했으나 책자로 만든 것이 없었다. 그 전까지 회장 후보는 지역 부회장(MD, VA) 2명을 러닝메이트로 임명, 등록부터 개표 때까지 3명이 함께 선거운동을 했다. 무슨 연유인지 1998년 회칙은 부회장 러닝메이트 2명 조항을 완전 삭제했던 것이다. 60년대 한국 국회의원 선거 후보와 같이 소 팔고, 자갈논 파는 행태로, 후보 혼자 체력 소모, 금전 바닥내는, 후보 거지 만드는 선거시행세칙이었다. 문제투성이 이었던 지난 3년간의 선거세칙 변칙 통과 과정을 보자.
2004년 11월 선거(32대) 때 유례 없이 전임 회장이 연임되었다. 한 달 후인 연말 파티 겸 정기총회를 더블트리 호텔에서 소집했다. 1만4,000불이었던 등록금을 2만불로 인상하는 세칙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1년 여가 지난 2006년 2월4일 애난데일 만나도 뷔페식당에서 전에 없던 임시총회를 소집했다. 총회는 200명 이상 회원 참석이니 노인들을 동원, 280여 명이 운집했다. 집행부가 발의한 회칙(세칙) 수정안은 차기 회장 후보자격과 등록금 인상 통과를 위한 값비싼 임시총회 파티였다. 역대 회장단과 원로들이 후보자격 제한과 엄청난 등록금 인상을 격렬히 반대하자 한 임원이 긴급동의라며 2006년 실시될 33대 회장 후보는 등록금 2만불로 한다고 하자 의장이 고함치는 분위기에서 급히 통과시켜 버렸다.
그 후 6개월이 지난 2006년 9월18일 한인회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소집했다. 회의 성원이 안 되자 전화 위임 하였다며 회의를 진행했다. 3개월 후인 11월 (33대)회장 후보는 등록금 3만불에다 한인 커뮤니티센터 기금 1만불 선금 포함 총 4만불을 납부하도록 통과시켰다.
우리가 사는 미국 헌법도 시대 변화와 상황에 따라 26번째 수정헌법(Amendments)을 삽입해오고 있다. 그 동안 한인회도 회칙개정위원회가 회장 바뀔 때마다 구성되어 왔다. 한인회칙은 “한인사회 권익신장, 지위향상, 번영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나중 생겨 나온 북VA, 수도권MD 한인회도 회장 후보는 2명 이상 부회장 러닝메이트로 입후보한다. 등록금도 1만불 씩이다.
회장 후보보다 교포분들이 더 훌륭하시고 어떻게 돌아가야 된다는 것을 더 잘 알고 있음이 현실이다. 교포분들의 십시일반의 회비, 격려, 채찍질을 받으며 성장하는 한인회로 탈바꿈해야 하고, 고민할 때다. 50년이 넘는 워싱턴 한인연합회의 책무다. 교포분들의 사랑을 받으면 임원들도 일할 맛이 날 것이고 봉사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나리라 믿는다.
정상대 <훼어팩스,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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