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카고일원 폭설로 한인들도 큰 불편
운송ㆍ택시등 업계 개점 휴업
지난 13일 시카고 일원을 강타한 폭설로 항공편이 결항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큰 불편이 야기된 가운데 시카고 한인 업주들 및 운전자들 또한 곳에 따라 5인치에서 많게는 8인치까지 쌓인 대설로 인해 여러 면에서 상당한 고충을 감수해야 했다.
우선 폭설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업계는 운송 및 택시 업계. 운송 업계의 경우 눈길은 당연히 안전 운행에 가장 위험한 적이라는 점에서 일부 업체에서는 이날 약속된 운행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그러나 비행편 또는 선박 등으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물건, 국내 및 타주 이사 등 운행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업무는 기한을 맞추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로 나서는 고충을 겪기도 했다.
현대운송의 한 관계자는 “일단 운행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경우에는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사정을 알린다. 그러나 항공시간, 또는 선박시간에 맞추어야 한다는 지, 국외 이사 등 반드시 일정을 맞추어야 할 때는 눈길 속이지만 운행을 해야 한다”며 “아무래도 이럴 때는 안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의 한 관계자는 “폭설이 내릴 때는 무엇보다도 운전자의 안전에 가장 신경이 쓰인다. 특히 미시간이나 위스콘신주 등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할 때는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는 도로를 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곳은 제설이 제대로 되지 않는 곳이 있다. 때문에 특히 운전자들의 안전에 신경이 쏠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송업체의 한 관계자는 “사실 천재지변의 경우 혹시 운행 기한을 맞추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운송 업체 측에서 금전적인 책임을 무는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불가피한 사정이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기한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평, 그리고 일시적인 것이지만 신용도의 하락 등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택시 업계도 사정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시카고 택시의 관계자는 “폭설이 내리는 날에는 위험하기 때문에 일부 택시 운전자들은 아예 일을 하지 않는다. 즉 그 말은 경제적인 손실이 뒤따른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리고 설령 영업을 한다고 해도 사고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평소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긴장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출퇴근길 교통 체증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한인들도 상당수다. 글렌뷰에 거주하는 한인 진성만씨는 “다운타운에 위치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도착은 오히려 20-30분 정도가 늦어져 결국 지각을 했다”고 말했다. 에반스톤에 거주하는 배재성씨(30대, 대학원생)씨는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를 해 두었는데 바람이 그 쪽으로만 불었는지 유독 눈이 많이 쌓여 차를 꺼낼 수가 없었다. 수십 분간 삽으로 눈을 치워 겨우 차를 빼낼 수 있었다”며 “그러나 눈 속에서 차를 꺼내는 결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한편 보험업계 한인에이전트들은 폭설이 내린 후 대개 하루 이틀 정도가 지나야 클레임이 들어온다는 점에서 이번 폭설로 인한 클레임도 곧 이어질 것으로 예견했다. 박웅진 기자
2/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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