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발생한 솔트레이크시티 샤핑몰 총격 사건을 진압했던 켄 해몬드 경찰관.
■‘샤핑몰 총격’인명피해 줄인 해몬드 경찰관
비번… 아내와 식사 후 목격 살인자와 대결
“총알 두발 내 옆으로 비켜가”아찔순간 회고
그는 자신이‘영웅’으로 부각되는 것을 거부했다. 하지만 그가 인명 피해를 줄이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 것에 대한 사람들의 칭찬은 결코 인색하지 않았다. 특히 유타주 오그덴시 매튜 갓프레이 시장은“모든 면을 고려할 때 그는‘영웅’으로 불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12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소재 트롤리 스퀘어 샤핑몰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 가담했던 켄 해몬드 경찰관.
오그덴시 경찰국 소속으로 비번이었던 해몬드는 이날 청바지를 입은 평범한 차림으로 임신한 부인과 샤핑몰 내 한 레스토랑에서 밸런타인스 데이 저녁식사를 즐겼다.
식사를 마치고 부인과 샤핑몰을 걷던 중 그는 총성과 함께 부상을 입은 사람을 목격하게 됐으며 곧 이어 샷건으로 무장한 남성이 뛰어가는 것을 보게 됨으로써 총격 사건에 가담하게 됐다.
이에 대해 솔트레이크 트리뷴지는 13일 “해몬드는 부인과 함께 안전하게 현장을 피하든지 살인자와 대결하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순간에 그는 용기를 내 후자를 선택했다”고 보도했으며 해몬드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경찰관의 의무”라며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화답했다.
해몬드는 범인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것을 보고 그쪽으로 달려갔을 때 위급한 상황을 맞았다. 솔트레이크시티 경찰국 소속 한 강력범죄 단속반원과 정면으로 마주치게 된 것. 손에 총을 든 그는 “나는 경찰관이다. 오늘은 노는 날이라 사복을 입고 있다”며 단속반원에게 가능한 큰 목소리로 외쳤다.
이들은 범인 술래즈멘 탈로빅(18)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그를 사살하는데 성공했다. 해몬드는 “나를 향해 두발의 총알이 날아 왔으나 비켜갔다”고 회고했으며 솔트레이크시티 경찰국은 누구의 총이 탈로빅을 맞추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무차별 총격사건으로 샤핑몰을 찾은 고객 5명이 숨졌으며 4명이 총상을 입었다. 솔트레이크시티 경찰국 크리스 버뱅크 국장은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은 범인은 가능한 많은 사람을 죽이려 한 것”이라며 “해몬드의 신속한 결정이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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