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호주를 방문 중인 체니 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보다 더 나쁜 유일한 상황은 이란이 핵무장을 하는 것이라는 존 매케인 미 공화당 상원의원의 주장에 동의를 표시했다며 그 같이 전했다.
체니 부통령은 23일 오스트레일리안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매케인 의원과 나는 의견이 거의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단계까지 우라늄을 농축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종말론적인 통치철학’에 경도돼 이스라엘과 미국 등에 공공연하게 협박을 해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란은 테러의 배후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란이 아직까지는 어떤 종류의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미국은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 대한 최대 위협은 핵을 사용하는 테러라면서 어느 시점이 결정적인 고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니 부통령은 이에 앞서 시드니에서 열린 미-호주 지도자 협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페인에서부터 북부 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를 거쳐 인도네시아에 이르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그들의 목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거듭 테러리스트들이 제국 건설의 야망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이라크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면 아프가니스탄은 물론이고 중동의 여러 나라들에서 새로운 임무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이라크에서 실패할 경우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결연한 의지로 이라크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금년 말까지 이라크에서 3천명의 병력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하고 호주가 70명의 군사교관을 추가로 이라크에 파견하기로 결정한 사실 등을 염두에 둔 듯 이라크인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상황에서 연합군이 철수한다면 과격분자들이 득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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