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국(광고기획사 대표)
우리가 살고 있는 뉴욕 동포사회는 바람 잘 날 없는 어수선한 분위기에 경기침체는 물론 동포사회 화합 차원의 분열까지 겹쳐 마치 파국으로 치닫는 듯한 상황에서 모든 동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뉴욕의 동포사회가 인구가 비대해지면서 여러가지 형태의 사업체는 물론 각양각색의 단체들이 유명무실하게 난립하고 있다. 단체들의 대부분은 각자 나름대로 훌륭한 분들이 주관하면서 목적의식이 뚜렷한 단체로서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자취를 감추기도 하며 단체로서의 명맥은 유지하고 있으나 허울좋은 명분만 있을 뿐, 직함만 남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에는 지역 직능 단체장 선임에 따른 파행적인 행태를 비롯, 전·현직 회장간에 공금유용에 관한 고발과 회장의 중도 퇴진을 내세우는 등 낯뜨거운 파행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동포사회 화합이 깨어지고 있는데 또 지역 단체 정기총회장에서 불만을 품은 전직 회장이 투표용지를 찢어버리고 단체에서 제명당하는 불미스러운 사건도 발생했다.
또한 뉴욕한인동포사회에서 구심점 역할을 맡고 있는 뉴욕한인회의 한국일보에 대한 불매 또는 광고게재 거부 강요 운동을 전개한다 하는데 이것은 하나의 봉사단체가 본분을 망각하고 동포들의 입과 귀와 눈을 다 막아버리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으로 동포사회의 화합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코리안 퍼레이드 중복 신청으로 말썽을 일으킨 뉴욕한인회는 동포들의 입장과 지탄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하여 막무가내식 행태로 동포사회를 혼돈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오류에 대해 깨끗이 승복할 줄도 알고. 물러서야 할 때를 분명히 깨달아 한 발 양보하는 미덕 따위는 아랑곳 않고 자신들과의 패거리 선관위를 만들어 상식 이하의 선거관리를 맡김으로 한층 더 기승을 올리는 몰지각한, 소위 뉴욕동포사회의 대표라고 하는 기관이 오히려 동포사회의 불안 조성을 앞세우고 있다.
그들은 아마도 뉴욕한인회가 동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떤 하나의 권력기관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 하다. 분명히 말하지만 뉴욕한인회는 뉴욕동포사회의 봉사기관이며 한인회장은 이 기관의 대표로서 성실, 근면한 자세로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야 할 봉사자에 불과할 뿐이다.
얼마 전 뉴욕한인 원로 포럼이라는 명칭하에 원로들이 동포사회의 현안과 문제점을 협의하고 중재하는 역할로 동포사회의 제반 불협화음을 불식시키는 아주 중요한 일들을 감당하기 위하여 모임을 구성하였다고 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는 정말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동포사회를 위하여 목소리를 높여 잘 잘못을 판단하여 시정하고 개선해 나가는 일은 정말로 우리 동포사회에 아주 필수적인 창구로서 필요한 조직이다.
금번 원로포럼이 뉴욕한인회를 향해 코리안 퍼레이드 중복신청의 즉각 철회와 선관위 재구성을 요구한 것은 앞으로 동포사회를 위하여 그 첫 발을 시작한 첫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기대되는 바가 매우 크다.차제에 동포사회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누구라도 참여하는 하나의 창구로서 비슷한 성격의 단체를 남발하여 이원화하지 말고 하나의 목소리로 뜻을 같이 하여 함께 키워 나간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