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미래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내용이 14개월간의 줄다리기 협상끝에 2일 타결됐다.
이 협정은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자유무역협정이다. 한국은 이 협정으로 중국과 일본, 그리고 전 아시아 국가를 합친 것 보다 더 큰 미국시장과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하게 된다.한미자유무역협정은 한 마디로 한미간 무역 국경의 철폐를 의미한다. 즉 한국과 미국간의 자유거래와 자유경쟁인 것이다. 이 협정이 발효되면 한국의 기업은 미국시장에 접근하기 쉽고 원자재를 싼 값에 조달할 수 있으며 일반 소비자는 공산품과 농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한국의 기업은 미국 상품과 가격 및 품질 경쟁을 해야 하며 경쟁력이 약한 산업이나 기업은 퇴출되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특히 농업 분야는 직간접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므로 이 협정은 한국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또 침몰의 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 한일회담 이후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산업화를 이룩한 것을 좥소개방좦이라고 한다면 이번 협정은 ‘대개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협정으로 한국 상품의 무관세 대미수출이 이루어지면 무역량이 크게 증가할 뿐만 아니라 유럽국가 등지에서 한국을 대미수출의 기지로 삼기 위해 활발하게 기업 투자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제도 개선과 체질 개선이 단행된다면 한국 경제 규모는 엄청나게 팽창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에 소홀한다면 미국 경제에 의존도만 커져 대미 예속화를 초래할 것이다.
한미간에 자유무역이 이루어지면 어느 누구보다도 재미 한인들에게 그 혜택이 크게 돌아오게 된다. 관세 철폐와 신속 통관으로 무역업이 활기를 띠게 되고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소매업도 활력을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일반 소비자들도 한국 제품을 지금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한미자유무역협정은 한인 개인들에게 경제적 혜택을 주게 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한인사회의 경제규모를 크게 성장시키게 될 것이다.
이제 한미자유무역협정이 타결되었다고 해도 그 실행에 앞서 아직도 큰 장벽이 남아 있다. 한미간 협정이 정식으로 조인된 후 국회 비준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정치권 및 국민의 반대 운동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되어있는 한국 경제가 새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한미자유무역협정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더우기 한미자유무역협정은 재미 한인들의 경제력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므로 이 협정이 순조롭게 매듭지어져 한미간의 새로운 경제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