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오브 락’ 녹화 후 학생들과 마찰
가수 아이비(본명 박은혜ㆍ25)를 보호하던 경호업체 직원들이 몰려든 학생들을 막는 과정에서 과잉 진압해 빈축을 샀다.
아이비는 20일 음악채널 Mnet ‘스쿨 오브 락’ 촬영 차 서울 서대문구 인창고등학교를 방문했다. 녹화를 끝내고 나오던 중 아이비에게 학생들이 몰렸고 프로그램 제작진이 고용한 사설 경호업체 직원들이 막는 과정에서 마찰이 생겼다. ‘스쿨 오브 락’은 인기 가수들이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깜짝 미니 콘서트를 선물하는 형식의 프로그램.
현장에 있었다는 누리꾼의 글에 따르면 경호업체 직원들이 욕설을 퍼붓고 뒤로 미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 사과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원성이 높자 ‘스쿨 오브 락’의 전형준 PD는 20일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전 PD는 학교의 요청으로 고3 학생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1ㆍ2학년만 녹화에 참여했다며 녹화 후 아이비가 학교를 빠져나가기 위해 밴으로 이동하던 중, 아이비를 보기 위해 3학년 학생 70~80명과 경호업체 직원 3명 사이에 마찰이 생겼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가수를 보호하려는 경호업체 입장에서 갑자기 달려드는 학생들을 소수의 인원으로 제지하기 역부족이어서 강압적이 됐다며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노력해 온 프로그램이지만 학생 여러분과 선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이비도 싸이월드 미니홈피 인사말에 ‘사죄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란 문구를 띄워놓았다. 홈피 방문자들은 ‘아이비 씨 잘못 절대 아닙니다’(서재덕), ‘아이비 누나 힘내세요. 누나가 사죄한다고 죄송하다고 써놓은 건 너무 겸손입니다’(손주욱)란 요지의 글을 수 십개나 올렸다.
팬텀엔터테인먼트는 아이비가 녹화에서 남학생들을 일일이 포옹하고 악수해주는 등 정말 열심히 참여했는데 불미스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비는 ‘유혹의 소나타’ ‘이럴거면’ ‘아하’ 등 세 곡을 선물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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