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가 공개석상에서 인도 여배우 실파 셰티의 뺨에 키스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인도인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해외 언론이 27일 일제히 보도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기어는 인도 언론 등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결코 누구를 불쾌하게 할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만약 상대가 그렇게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셰티를 진심으로 존경하며 그녀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녀가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로 짐을 지게 돼 마음이 몹시 아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셰티를 끌어안고 상반신을 구부리면서 그녀의 얼굴에 키스를 퍼부었던 문제의 ‘키스 자세’에 대해서는 내가 출연한 영화 ‘쉘 위 댄스’의 한 장면을 따라한 것일 뿐이라면서 그 행동은 내가 인도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인도 북부 자이푸르 법원은 이 문제와 관련해 기어의 체포를 명령했다. 기어가 다시 인도를 방문할 경우 체포될 수 있으며 체포될 경우 최고 3개월의 징역형이나 벌금형, 또는 둘 다 처분받을 수 있다.
기어는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에이즈 예방을 위한 행사에 참석, 셰티를 끌어안고 키스를 퍼부었으며 이로 인해 인도 각지에서 거센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힌두교 단체들이 기어의 무례를 비난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기어와 셰티의 인형을 태우는 화형식까지 벌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