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5년째 식물인간 투병…6일 후원의 밤
후원의 밤을 열어주신 모든 분들의 사랑을 마음에 담아 아빠를 위한 노랠 불렀어요
최근 신보를 내고 활동에 나선 인기가수 `별(본명 김고은.24)’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6일 밤 자신의 고향인 충남 서산에서 수년째 투병하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사랑의 선율을 선사했다.
가수 별의 아버지인 김호상(50)씨는 지난 2002년 12월 의료 사고로 신체를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 지금까지 5년째 가족들의 병간호를 받고있다.
더구나 의료 사고 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민사소송으로 병원측으로부터 치료비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런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아버지 김씨의 고향 친구들이 가수 별의 가족들을 돕기위한 `후원의 밤’ 행사를 이날 열었고 가수 별도 이 행사에 참석, 아버지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노래로 전했다.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별’은 자신의 신곡 `미워도 좋아’란 노래를 직접 불렀고 아버지 김씨는 딸의 마음을 노래로 읽는 듯 딸의 얼굴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또 이들 부녀의 이 같은 애틋한 모습에 행사장 곳곳에서는 안타까움에 찬 탄성이 흘렀고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가수 별은 최근 신곡을 내 아버지를 자주 찾아뵙지 못했는데, 어버이날을 앞두고 아버지 친구분들이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많은 분들의 바람처럼 아버지가 예전처럼 건강을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정우회’ 회장 문기신(50)씨는 오랜 투병생활로 고생하는 친구를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뜻이 자연스럽게 친구들 사이에서 모아졌다며 이날 모금한 후원금은 적으나마 별의 가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수 별은 최근 그녀의 4집 `허스토리(Her Story)’를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서산관광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었다.
(서산=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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