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Loses to Lee
동료 실책 쏟아져 시즌 3패
한국 김씨가 미국 이씨에 무릎을 꿇었다. 동료들이 받쳐주지 않아 어쩔 수가 없었다.
‘한국형 잠수함’ 김병현(플로리다 말린스)은 13일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백인 왼손투수 클리프 리(3승4패)와 맞붙어 첫 5이닝 동안 셧아웃을 던지며 선전했다. 삼진도 시즌 최다 8개나 쏟아냈다. 그러나 6회 야수진의 실책이 연발한데다 구원투수가 역전포를 얻어맞는 불운까지 겹쳐 시즌 4승의 기쁨 대신 3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김병현은 이날 5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4개씩 내주고 3점(2자책점)을 허용한 뒤 3-3이던 6회 2사 3루에서 테일러 탱커슬리로 교체됐다. 그러나 탱커슬리에 이어 2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리 가드너가 데이빗 델루치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는 바람에 실점이 ‘4’로 늘면서 김병현이 패전투수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야수 실책으로 인해 남아 있던 주자라 자책점은 아니어도 출루 당시 마운드에 있던 투수의 실점으로 기록되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꼼짝없이 4연패를 당한 줄만 알고 덕아웃에 앉아있던 리는 졸지에 승리투수가 됐다.
6회 악몽이 기다리고 있었다. 5회까지 2안타만 허용하며 3-0으로 앞섰던 김병현은 1사 후 트래비스 해프너와 자니 페랄타에게 각각 안타와 2루타를 맞고 2, 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트랏 닉슨을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댄 어글라가 악송구로 2점을 허용했다. 그리고는 우익수 제러미 허미다가 어이없게 플라이볼을 놓쳐 다시 2, 3루 위기가 됐다.
김병현은 대타 라이언 가르코의 2루 땅볼로 동점을 허용한 뒤 강판됐지만 끝내 시즌 3패의 불운을 피할 수는 없었다.
말린스는 8회 또 한 점을 허용, 3-7 역전패를 당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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