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도… 올림픽도… 망치소리
‘여기서도 쿵쾅.’ ‘저기서도 쿵쾅.’ LA 한인타운에 고층 주거지와 고급 샤핑몰 건설을 위한 개발의 망치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다. 이 소리는 1970년대 초 올림픽과 하버드 코너에 소형 마켓이 개점함으로써 태동한 한인타운에 새로운 부흥기가 찾아오고 있음을 알리는 희망의 소리다. 한인타운은 예정된 모든 개발 공사가 마무리되면 화려한 주상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인타운의 스카이라인은 크게 바뀌게 되며 한국 밖에서 세계 최대의 한인타운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에 대해 솔레어 윌셔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건축가 크리스토퍼 박씨는 “한인타운은 확장과 개발이란 측면에서 전례 없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품격 있는 삶을 즐길 수 있는 도시의 핵심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3년 내 한인타운에는 수천여 유닛의 콘도미니엄과 아파트가 들어선다. 타운에는 현재 4~5개 고층 콘도미니엄 신축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들 공사가 마무리됨과 동시에 1,000여개의 새로운 주거공간이 새로 생겨나게 된다.
또한 부지를 확보하고 시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콘도미니엄 신축과 아파트 건물을 콘도미니엄 건물로 개조하려는 공사도 3~4개에 달해 한인타운에서 주거공간 선택의 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타운에 건설되고 있는 콘도미니엄 혹은 아파트 건물은 고급화가 특징이다. 철골을 사용해 지어지고 있어 질적인 면에서 웨스트LA의 고급 콘도미니엄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월셔, 올림픽, 웨스턴, 버몬트 등 한인타운을 동서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주요 거리에 현대식 샤핑몰이 신축중이거나 신축된다.
현재 공사 중이거나 개발 계획이 밝혀진 새로운 샤핑몰 프로젝트는 서너건에 달하고 있다. 이들 상가건물은 현재 영업중인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코리아타운 플라자 샤핑몰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샤핑몰들의 경쟁은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질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라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처럼 한인타운에 주거 및 상가건물 공사가 러시를 이루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인사회의 경제력 신장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들 공사가 주로 한인들을 겨냥해 지어지고 있다는 점은 이를 반영한다. 머큐리 콘도미니엄 개발사 포리스트 시티는 “바이어의 85%가 한인들”이라고 밝혔다.
윌셔·버몬트 타워를 짓고 있는 거딩 엘덴사측은 “우리는 더욱 정교하고 눈에 띄는 고층 건물에 대한 한인들의 물릴 줄 모르는 관심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발업자들은 “미드 윌셔 지역을 점령한 한인 회사와 다운타운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인 1.5세 및 2세들을 새로운 공간의 입주자로 유치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 햇수가 긴 한인들은 자녀들에게 보다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학군이 좋은 LA 외곽지역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들은 자녀들이 성장, 분가하면서 출퇴근 시간에 차를 타고 거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일에 짜증을 느끼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생활의 편리함을 고려, 한인타운으로 회귀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개발 붐 이면에 이같은 현상이 내재해 있음을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신축 중이거나 신축이 추진되고 있는 그 밖의 다른 개발 프로젝트를 정리한다.
▲다양한 크기의 159개 유닛으로 구성될 윌셔센터 아파트가 윌셔와 호바트 인근에 지어지고 있다. 6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소매점이 입주하게 되며 올 하반기에 완공된다.
▲7가와 아드모어 인근에 위치한 라 메종 아드모어 콘도미니엄은 이미 완공돼 분양중이다. 2,000만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됐으며 지하 2층, 지상 8층으로 지어졌다. 3베드룸 콘도미니엄 35유닛으로 구성됐다.
▲5가와 웨스턴에 위치한 가주마켓을 헐고 이 자리에 지하 2층, 지상 3층짜리 샤핑몰을 짓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한인타운의 그로브몰을 표방한 이 샤핑몰이 지어질 경우, 가주마켓과 60여개의 소매점이 입주, 영업하게 된다.
▲HK타운 공사도 추진되고 있다. 1가와 웨스턴에 위치한 HK마켓을 헐고 이 자리에 주상복합 단지를 건설하는 것이 공사의 핵심이다. 건물이 예상대로 지어지면 지하 3층, 지상 7층짜리 이 건물에는 마켓, 소매점, 243유닛의 아파트 등이 입주하게 된다. 이 건물을 짓는데 7,500만달러의 공사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마당
윌셔와 웨스턴 코너에 샤핑몰 마당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평 10만7,000스퀘어피트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센터로 약 4,000만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마당에는 한국의 유명 극장체인 CGV가 입주, 한국 영화와 미국 영화를 개봉한다. 구 우래옥 식당이 반이란 이름으로 다시 오픈하며 한국 전통 스타일의 주점 등이 입주함으로써 한국 문화를 주류사회에 소개하는 첨병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라이브 공연을 하는 클럽과 한국의 유명 제과점도 입주할 계획이다.
■윌셔·버몬트 타워
대형 주상복합 건물 2동으로 구성된다. 23층짜리 윌셔 타워(234유닛)와 15층짜리 버몬트 타워(177유닛)로 나눠진다. 1, 2베드룸의 유닛의 평균 크기는 985~1,123스퀘어피트다. 타워 아래층에는 소매점들이 입주하게 되며 타워 사이에는 커뮤니티 공원이 조성된다. 2009년 완공될 예정이다.
■3670 윌셔
신영 아메리카가 추진하고 있는 고층 콘도미니엄(3670 윌셔 콘도미니엄) 건설이 내년 3월 착공된다. 3670 윌셔 콘도미니엄이 지어지는 곳은 윌셔와 호바트 남서 코너. 37층으로 지어지며 콘도미니엄의 규모는 204유닛이다. 완공 예정일은 2008년 말로 LA를 대표하는 럭서리 콘도미니엄이 될 전망이다. 건물의 총 건평은 110만스퀘어피트다. 상가가 포함된 조경단지도 조성된다.
■솔레어 윌셔
주상 복합건물 솔레어 윌셔는 윌셔와 웨스턴 북동 코너에 들어선다. 1억6,000만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되며 지하 1층, 지상 22층짜리 건물로 지어진다. 1층과 2층에는 소매점과 레스토랑이 입주하게 된다. 8~22층에는 2베드룸 116유닛, 3베드룸 64유닛 콘도미니엄이 배치되고 3~7층은 주차장으로 사용된다. 1차 분양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에퀴터블 시티센터
6가와 알렉산드리아 인근에 에퀴터블 시티센터 샤핑몰이 12월 완공된다. 지하 2층, 지상 3층으로 매장 넓이가 2만스퀘어피트인 시티마켓이 입주한다. 또한 한인 은행 지점, 여성의류, 가전제품, 가방, 커피, 구두판매점 등 60~70개의 소매점들이 입주, 영업하게 되며 푸드 코트도 마련된다. 건평은 16만7,000스퀘어피트.
■머큐리
윌셔와 웨스턴 서남 코너에 위치한 23층짜리 기존 오피스 건물을 주상복합 건물로 바꾸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물 3~22층에는 1, 2베드룸 콘도미니엄 238유닛이 자리 잡게 되며 1층과 2층에는 소매점들이 입주하게 된다. 콘도미니엄 분양가는 최저 40만달러이며 22층에 위치할 펜트하우스의 가격은 100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팰리스 타워
한인타운의 심장부 올림픽에도 새로운 콘도미니엄 건물이 들어선다. 콘도미니엄은 올림픽 팰리스 타워로 명명됐다. 7층짜리 건물로 25유닛(2베드룸+2.5베스 10유닛, 3베드룸+2.5베스 15유닛)으로 구성되며 2008년 6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