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주자 호세 몰리나(오른쪽)가 3루에서 데블레이스 아키노리 이와무라에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에인절스, ‘데블’레이스에 3-8 완패
16년만에 처음으로 10경기 연속 노홈런
LA 에인절스(55승37패)가 1991년 7월 7~21일 이후 처음으로 10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는데 실패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에인절스는 17일 원정경기에서 약체 탬파베이 데블레이스(36승56패)에 3-8로 완패했다. 상대의 2년차 선발투수 제임스 쉴즈(8승5패·방어율 3.91)에 7이닝 동안 7안타 2점으로 묶인 동시에 타이 위긴턴에게는 4타수 4안타를 얻어맞아 싱겁게 무너졌다.
위긴턴은 전 경기에서도 4타수 4안타를 기록, 8연속 안타로 구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패전투수는 ‘안방장군’ 어빈 산타나. 올해 6차례 등판에 걸쳐 커리어 최악 5연패까지 경험했던 산타나는 6이닝 동안 무려 14안타를 두들겨 맞고 7실점, 시즌 11패(5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방어율이 6.22로 부푼 산타나는 이날 ‘싱글’만 12개를 맞았다.
2회까지는 잘 막은 뒤 3회말 B.J. 업튼과 델몬 영에 각각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0-2로 뒤졌다.
에인절스는 5회초 9번타자 호세 몰리나의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뤘지만 산타나가 곧바로 5점을 토해내는 바람에 사기가 꺾였다. 데블레이스는 카를로스 페냐의 2타점 2루타와 위긴턴의 7번째 연속 안타로 5-2로 달아났다. 그리고는 자쉬 윌슨이 투런 싱글로 5점 이닝에 마침표를 찍었다.
산타나는 8차례 홈구장 등판에서는 4승2패지만 안방만 떠나면 사족을 못 쓴다. 적지에서는 11번 마운드에 올라 1승9패로 헤매고 있다. 또 이날 맞은 14안타는 1976년 9월9일 폴 하트젤이 캔사스시티에서 15안타를 얻어맞으며 세운 구단 기록에 단 한 개가 모자란 것이다.
한편 최희섭을 밀어내고 데블레이스의 마지막 자리를 꿰찼던 페냐는 연속 경기 안타기록을 커리어 최다 ‘13’으로 연장했다. 개막전 엔트리에는 간신히 올랐지만 타율 .297에 22홈런 60타점으로 데블레이스의 결정이 옳았음을 확실히 입증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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