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오른 투수만 5명인 마당에
로우 6번째 될 위기
페니 때문에 가슴 철렁
다저스 5-4 로키스
LA 다쳐스로 불러야 하나…
25일 경기서 4이닝만 던지고 나간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투수 데릭 로우가 다리근육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를 위기인 것으로 밝혀진데 이어 26일에는 브래드 페니가 7회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뒤 얼굴을 찡그리고 경기에서 나가며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다저스(57승46패)는 전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2로 패한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내보냈던 로우를 4회만에 교체한 이유가 다리근육 부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부상은 지난 21일 10회 연장 접전 끝 뉴욕 메츠에 패한 경기에 구원투수로 투입됐을 때 입은 것이라고.
경기도 못 이기고 선수도 잃고… 그레이디 리틀 다저스 감독은 에이스를 6년만에 처음으로 구원투수로 썼다가 후회가 막심하게 됐다.
부상자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로우는 이에 대해 “처음 겪어보는 부상이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이슨 슈미트, 쿠오홍치, 랜디 울프 등 이미 투수만 5명이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는 다저스는 26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5-4로 제친 원정경기 도중 페니마저 쓰러져 눈앞이 캄캄했다. 6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승(1패)을 향해 잘 나가던 페니는 7회초 공격에서 내야안타를 친 뒤 배를 움켜쥐고 통증을 호소, 리틀 감독이 뛰어나가 경기에서 빼내야 했다.
그 당시에는 다리근육 부상으로 추정됐지만 경기 후에는 쥐가 난 정도의 가벼운 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저스는 슈미트가 이미 시즌을 접었고 대만인 좌완투수 쿠오홍치도 커리어 4번째 팔꿈치 수술로 올해 더 이상 던지지 못한다. 게다가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는 왼손투수 울프(어깨통증)도 전날 마이너리그 싱글A 재활 등판에서 홈런 두 방을 얻어맞고 4이닝 동안 3실점, 좀 더 두고 봐야 하는 상태다. 클로저 다카시 사이토도 이날 시즌 26호 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지만 100%가 아닌 상태다.
개막전 선발투수였지만 6월22일 이후 승리가 없는 로우는 지난 19일 경기서 3이닝만에 8실점으로 쫓겨나 21일 경기에 구원투수로 나가는 신세가 됐는데 그때 워밍업을 너무 빨리한 게 탈이었다고 털어놨다. 로우가 구원투수로 투입된 것은 보스턴 레드삭스 클로저 시절이었던 2001년 이후 처음이었다.
로우는 다친 후에도 통증을 참고 4이닝을 더 던졌지만 주자로 뛰다 부상이 악화돼 타월을 던졌다.
부상자명단에 오를 전망인 다저스 선발투수 데릭 로우.
루로 달리다 다친 브래드 페니가 그레이디 리틀 다저스 감독을 따라 덕아웃을 향해 걸어가며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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