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비치 LA aT센터 직원들. 줄리 김(왼쪽부터) 대리, 김학수 지사장, 한만우 부장.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농수산물유통공사 본사 전경.
“FTA 체결과 함께 역할 더욱 강화”
“해외시장 개척 업체 지원이 주업무”
농수산물유통공사는
한국의 농업이 취약하던 1960년대
도시와 농촌의 균형있는
발전을 모색하고
한국 농업의 선진화와 근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농어촌개발공사’란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제3공화국 시절 1차 산업인
농업을 산업화하기 위해 매일유업,
두산 등 식품 업체들과
농촌지역에 공장을 만들고,
경북협동농산을 설립하는 등
농산품을 가공산업으로 전환해
상품화하는데 역점을 뒀다.
각종 특산품전 개최, 주류시장 마케팅
신고배 파프라카 등으로 식문화 홍보
1990년대 들어서 우루과이라운드가 본격화하는 등 농업도 개방을 해야 하는 상황이 대두되면서 경쟁력확보를 위해 농산품의 해외수출 확대 등 경쟁력확보를 위한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역할이 강화됐다.
이후 해외 시장 개척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해외 지사 설립을 시작해 현재는 미국(뉴욕, LA), 일본(도쿄, 오사카), 중국(베이징, 칭다오, 상하이), 싱가포르, 네덜란드(로테르담), 러시아(모스크바), 타이완(타이베이) 등 7개 국가에 걸쳐 11개 aT 센터가 운영중이다.
LA aT센터는 1996년 한미식품연구소(KTDC)란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연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국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주요 기능은 ▲한국농산물 국내 가격안정 사업 ▲해외수출진흥사업 ▲식품유통개선사업(교육사업) ▲대북교역(쌀공급)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 등 국제적 상황이 변화하면서 농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기간산업으로서 위상을 유지시키기 위해 해외 수출 진흥사업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타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영세한 농산물 및 식품분야는 발전을 견인해 줄 농수산물유통공사와 같은 공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최근에는 일반기업은 물론 각종 조합, 지자체 차원에서 해외 시장 개척의 욕구가 강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역할을 확대중이다.
일반 기업의 경우 미주 지역 박람회 등에 참여를 도와 바이어를 발굴하도록 알선하고, 대형 구매 바이어는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 업체들과 수출상담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또 개인 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지사화사업을 통해 법인 설립을 지원한다.
LA aT센터는 그간 파견직원 2명, 현지 채용직원 1명으로 운영돼 왔으나, 내년부터는 현지직원 2명을 추가로 채용해 주류시장 개척 및 마케팅 기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개방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이에 가장 민감한 농업을 포기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안으로 경쟁력을 향상시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특히 신고배와 파프리카 등의 선전을 바탕으로 한국 농업도 집중화와 일관성을 갖고 추진한다면 주류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이 증명됐다.
신고배의 미주 수출액은 2,000만달러로 총 수출액 2억8,300만달러의 10분의 1에 달한다. 현재 중국마켓 등 아시안마켓은 물론 랄프스, 홀푸드마켓 등 주류 마켓으로 신고배가 진출하는데 2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LA aT센터는 각종 박람회, 전시회에 한국관을 만들어 한국 기업과 지자체를 불러들이고, 2006년 16회에 달하는 각종 특산품전을 개최했으며, 주류 바이어 마케팅활동 및 식문화 홍보산업까지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중이다.
LA aT센터 김학수 지사장 인터뷰
“한국농업도 선택과 집중으로 성공”
“개방이 대세가 됐다고 해서 식량산업인 농업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 농업도 선택과 집중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역으로 해외 시장에 개척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한국 농업과 농민들이 크게 반발했던 상황에서 농민들의 활로를 모색하고, 수출확대를 지원하는 LA aT센터(지사장 김학수)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김학수 지사장은 “개방으로 인해 한국에서 입는 피해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이를 이득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면서 “미주와 일본 시장에서 한국 농산품도 통한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LA를 중심으로 한 미서부시장은 한인 커뮤니티가 한국 농산품의 최대 소비처가 되고 있고, 각종 상품 수출의 테스트베드로 기능하고 있어 더욱 많은 역할이 기대된다.
김지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산 쌀 수출이 시작되는 등 한국의 지자체와 현지 유통업체들이 공동으로 한국산 농산물 수출확대에 힘쓰고 있다”면서 “한국산 쌀도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사장이 꼽는 최고의 수출 성공 케이스는 신고배다. 단일 품목으로 연간 수천만달러 어치가 수출되는 신고배는 미주류 유통업체 들을 통해 대형 마켓 등에도 공급되고 있다.
김지사장은 “한 아이템이 자리를 잡는데 긴 시간이 걸렸지만, 최고의 품질을 가진 제품을 선별해 공급한다면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이를 위해 현지 한인업체와 한국의 기업, 지자체, 각종 협동조합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유망품목을 발굴해 시장개척을 지원하는 역할뿐 아니라 이의 소비기반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LA통합교육구내 요리클래스에서 시작한 ‘식문화홍보사업’도 큰 호응을 얻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회사 연혁
1967년 12월 농어촌개발공사 발족
1978년 8월 농수산물
가격안정사업 수행
1984년 3월 유통개선사업참여
1985년 4월 유통교육원 설립
1987년1월 농수산물유통공사로 명칭변경
1991년 6월 화훼공판장 개장
1992년 1월 수출진흥사업 확대
2002년 10월 aT센터(Agro-Trade & Exhibition Center) 개장
2005년 4월 뉴비전 선포 및 CI 개편
글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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