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륭웅(공학박사)
지난 50년간 사망률이 하나도 나아지지 않고 똑 같다는 통계자료이다.
암은 흡연(30%), 생활습관(30%), 만성적인 감염(18%), 가족력(5%)으로 온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만성 감염은 신체 내부의 염증, 예를 들어 위염, 간염 등의 내부 장기와 혈관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의사가 아닌 내가 알기로는 암이 무섭고 괴로운 것은 다른 고질병과는 달리 마음의 준비도 하기 전에 죽을 수도 있다는 것과 병 자체보다도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더 무섭고 괴로울 수도 있다는 게 아닐까 싶다. 오랫동안 암환자를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이다.
가족이 아니더라도 암환자의 고통은 바로 느껴진다. 타인이 고통 속에 있을 때 자신도 편안할 수 없다는 것을 절감케 해 준다.
엄청난 수의 암환자들은 그 암담한 밑바닥에서도 삶이 주는 의미를 되새기고 지금까지는 보지 못했던 다른 높은 차원의 ‘생명의 참뜻’을 찾아 내었을까. 뉴욕타임스는 2007년 8월 14일자 기사 ‘Thriving After Life’s Bum Rap’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기에 함께 나누고 싶다.2번의 유방암을 앓았던 로린씨는 “여기에 더 밝은 면이 있다”는 책에서 “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반적인 것들, 예를 들면 사랑, 돈, 일 등을 가지고 있지만 나의 진정한 행복의 원천을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많은 것들 중에서도 암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암은 “삶의 좋은 부분들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를 깨닫게 해 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로린씨의 경우만 아니고 나 스스로 만나본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얘기이다.로린씨는 어둠 속에서도 놀랄만큼 밝은 면이 있으며 어둠을 통해 더 강해지고 의욕을 느끼고 행복해지며 삶에 새로운 통찰력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이것은 암과의 투쟁이 즐겁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암이 줄 수 있는 좌절감-화남-비탄-육체적 기형-죽음을 극복한 사람들은 더 높은 차원에서 삶에 대한 직관, 통찰,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불치의 난소암에 걸린 한 여자는 “나는 매일이 새로운 모험이며, 나를 슬프게, 화나게, 걱정되게 하는 것이 내게 들어오는 것을 거부한다. 나는 하루 하루를 산다”고 한다.
수술이 불가능한 뇌암으로 1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루엘스타인 박사는 혹독한 항암치료를 받고 1년 이상을 살고 있다. “나는 드디어 이제야 내 생애 가장 값진 것이 무엇인가를 깨달았다. 아내와 자식들, 그리고 손주들”세계 스포츠 역사에 위대한 업적의 하나를 남긴 암스트롱(Tour de France 자전거 경주 7년 연패)은 말한다. “암은 내게 일어난 일 중 제일 좋은 일이었다. 암은 내게 기적을 가져다 주었다” “나는 암으로부터 도망치지 않았다”그는 고환암이 폐와 머리에까지 퍼졌지만 극복하고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유방암을 앓았던 렌조씨는 “유방암은 내게 새로운 삶을 주었다. 암은 내가 삶의 기쁨에 눈 뜨게 해 주었다. 암이 아니었으면 내가 도저히 볼 수 없는 것도 보게 해 주었다. 암은 인간과의 불화, 다툼, 논쟁 등에 아무 시간도 소비하지 않게 만들었다.
암은 내가 내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을 최대로 음미하게 만들었고 가장 순수한 의미에서 삶을 사랑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이것은 나의 경험과도 일치한다. 위에 쓴 분들이 평소에도 삶을 관조하고 조그만 것도 감사하
는 마음이 있어 왔고 그것이 암 투병 중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병이 낫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나는 생각한다.먼저 자기 잘못을 깨닫고 남의 허물을 덮어주며 이해하는 마음이 결국은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고 병을 이기는 방법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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