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근(무궁화상조회 회장)
오렌지 색깔을 입혀 푸른 바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Golden Gate Bridge)’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현수교로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명소로 유명하다.총 길이 2,825m, 너비가 27m로 6차선의 차도와 보도로 된 이 다리는 1933년 1월에 착공해서 1937년 5월에 준공 개통되었다. 4년여 만의 쾌거로 기록된 이 다리는 오늘날 한 해에 4,000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으며 차도와 달리 보행자에게는 무료인 이 다리를 걸어서 건너자면 약 50분이 소요되는 긴 다리다.
이 다리를 완공하기까지에는 빠른 물살과 잦은 폭풍우, 안개 때문에 작업이 어려워서 1년에 23명이나 실족사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70여년 전 일이고 보면 어느 정도 힘들었을지 짐작이 된다.
생명의 위협 앞에 움츠러드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은 공사현장에서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갖게 할 방법을 찾아 고심하던 끝에 거대한 그물망을 다리 아래에 설치하였다. 그 후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음은 물론 공사 진행 속도도 빨라졌다고 한다. 떨어져도 죽지 않는다는 믿음이 작업 능률을 향상시킨 것이다.
사람의 인상이 천태만상인 것과 같이 죽음을 당한 인상도 여러 가지라고 한다. 편안하고 깨끗한 인상으로 마치 잠을 자는 듯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고 심지어 수습하기 조차 싫을 정도로 험한 시신도 있다고 한다.사람들은 누구나 너 나 없이 자는 듯 편안하게 죽음을 맞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 마치 공사장의 인부가 다리 아래에 깔린 그물망을 믿고 안심하고 작업에 임하듯 신앙(信仰)을 가지고 고해(苦海)와 같은 인생항로를 헤쳐 나간다면 언제 어디서 죽음의 문을 통과하게 되더라도 편안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장수(長壽)하기를 원한다면 이런 것들을 지켜야 한다’면서 몇 가지 사항을 소개한 중에 하나, 죽음의 공포로부터 해방되려면 죽음에 대한 준비를 위해 신앙(信仰)을 가지라고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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