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오(우드사이드)
10월 9일자 한국일보(스포츠한국)에 아주 충격적인 기사가 실려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제목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떨까? ... 88%가 “걱정된다”였다. 이 기사를 놓친 독자들을 위해 소개하면 취업 사이트 사람인(www.sarmin.co.kr)은 직장인 1,0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고국의 장래를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설문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되십니까?” 였는데 “걱정된다”가 48.8%, “매우 걱정된다”가 39.3%로 총 88.1%가 고국의 앞날을 어둡게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 걱정되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39.1%가 “사회 지도층의 부패가 만연해서”라고 답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뒤를 이어 “이기주의가 팽배해서”가 17.5%, “경제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가 12.8%, “비리 등 사건 사고가 많아서”가 9.9%, “국민들이 외면하고 있어서”가 6.8% 등의 순이었다고 한다. 여기서 한국의 부정부패가 어느 정도인가를 말해주는 3월 14일자 한국일보 기사를 소개한다.
아시아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한국의 부정부패 정도가 13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지난 해의 한국의 부패지수는 5.44였는데 금년엔 6.30이므로 중국의 6.29 보다 뒤졌다고 하니 한국의 부패상이 어느 정도인지가 실감된다.1위는 1.20의 싱가폴, 홍콩이 1.87로 2위, 다음이 2.10의 일본, 5.11의 마카오, 6.23의 대만, 6.25의 말레이시아, 6.29의 중국 다음이 한국이었다.(참고로 0에서 10 사이인 부패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부패 정도가 심각함).
사실 한국의 고질병인 부정부패(주로 고위층)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승만 정권 시절 소위 ‘와이로’로부터 시작하여 작금에 이르기까지 고위층의 부정부패가 판을 치지 않은 정권이 없었다. 서슬 퍼렇던 군사정권 시절에도 정경유착이라는 부정부패가 판을 쳤고 문민정부와 국
민의 정부 시절에도 고위층의 비리는 말할 것도 없고 그들의 최측근들의 비리는 필설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참여정부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 가장 최근의 변양균, 신정아 사건이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사실 이 세상은 정도(正道)와 정의만으로 살기가 여간 팍팍한 게 아니다. 때문에 가끔은 그리 크지 않고 많지 않은 약간의 부정이나 비리는 필요악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문제는 그 부정부패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크고 많다는데 있다. 일반인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거금이 007가방이나 사과상자로 오가고 심지어는 차로 실어나르는 차떼기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는 판이니 어찌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둡다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오늘날 사회 지도층의 부정부패는 극에 달해 있다. 국민들은 언제쯤 또 새로운 비리가 터질까 하고 기다리는 심정이 되었다. 그리고 웬만한 부정부패에는 놀라지도 않는다. 지도층 고위인사가 이러니 개인 이기주의가 만연할 수밖에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느 한군데 썩고 곪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부패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세계 제 13위(11위에서 중국과 브라질에 밀려 13위)의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상류사회 고위층 인사 및 고위공무원들이여, 제발 자정(自瀞) 자숙하여 타의 모범이 되고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어 그들로 하여금 조국의 밝은 미래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닦아주기 바란다.
상탁하부정이라 했다. 윗물이 맑지 않은데 아랫물이 맑을 수 있겠는가? 사회 지도층 인사들만 깨끗해진다면 대한민국은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가 될까. 그리하여 최소한 부패지수 상위권에는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당신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됩니까?” “아니오, 대한민국은 전도가 창창합니다!” 우리는 언제쯤 이런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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