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스피200 선물, 시카고 상업거래소에 상장
권오규 부총리 시카고 방문, 24일 협력의향서 체결
한국과 시카고의 선물거래소가 손을 잡고 세계 최초로 야간 연계 시장이라는 거래 모델을 선보였다. 이 역사적인 순간에 참석하고 한미 FTA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이영탁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 이사장이 시카고를 찾았다.
KRX가 세계 최고의 선물거래소인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와 연계해 한국의 대표적인 파생상품인 코스피200 선물을, CME가 운용하는 24시간 전자거래시스템인 글로벡스(Globex)에 상장하는 내용의 협력의향서를 24일 다운타운 CME 빌딩에서 체결했다. 코스피200 선물이 CME에 상장되면, 한국내 선물시장이 휴장하는 야간에 시카고의 글로벡스를 통해 거래될 수 있다. KRX는 내부 규정 개정 및 시스템 준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코스피200 선물상품의 글로벡스 야간시장 개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투자자들이 코스피 200을 실질적으로 24시간동안 거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기대되는 효과도 크다. 한국의 투자자들은 해외증시를 포함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지고 수익창출의 기회가 확대되며 KRX측은 24시간 거래시스템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전자거래시스템 운영 등 CME의 앞선 기술력을 배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권오규 부총리, 이영탁 KRX 이사장과 CME 그룹의 테렌스 더피 회장, 크래익 도나휴 CEO 등이 참석했다. 권오규 부총리는 “이번 의향서 체결은 양 거래소간에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본다. 오랜 전통과 선진거래 시스템을 갖춘 CME와 짧은 시간에 KOSPI 선물ㆍ옵션 시장을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시킨 KRX간 협력관계는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ME 그룹의 크래익 도나휴 CEO도 “우리 그룹이 아시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됐다. 아시아 시장은 우리의 상품과 거래 서비스가 보다 성장하기 위해 꼭 개척해야 했던 곳이어서 더욱 의미 깊다. 코스피200의 상장으로 우리 글로벡스의 투명성과 신뢰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권 부총리 일행은 CME를 둘러본 뒤, 숙소인 포시즌즈 호텔로 돌아와 제임스 오웬스 캐터필러 CEO, 쉐퍼드 힐 보잉 회장 등 시카고지역 대기업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FTA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이날 권 부총리는 시카고 트리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미 FTA가 경제적인 측면에서 한미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미국내에 FTA에 대한 우호적 여론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 <이경현 기자>
사진: 협력의향서 체결 뒤,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오른쪽부터 이영탁 KRX 이사장, 권오규 부총리, 크래익 도나휴 CME그룹 CEO, 테렌스 더피 CME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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