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익뷰 장로교회, 성탄절 맞이 특별 기도회
월드비전 메릴리 피어스 대변인 신앙 간증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맞아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가지고 가난하고 고통 받는 세계의 어린이와 이웃에게 생명과 희망을 전하는, 아주 특별한 기도회가 16일 글렌뷰소재 레익뷰 장로교회(담임목사 이종민)에서 개최됐다.
월드비전의 설립자 딸로서 현재 월드비전의 대변인으로 봉사하고 있는 메릴리 피어스씨가 시카고를 방문, 교인들에게 1950년 한국의 한경직 목사와 월드비전을 설립할 당시 아버지 밥 피어스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된 어린이들의 고통을 보면서 가슴 저리게 느꼈던 사명의식을 들려주며 세계 곳곳에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사랑의 유산을 나눌 것’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호소했다.
피어스씨는 2000년 월드비전 설립 5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내 인생의 새로운 눈을 떴다며 그것은 50년 전 우리 가족의 희생으로 일군 엄청난 기적이었다. 이후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돌아가신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었고 예수님의 가슴으로 세상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온 후 설립자의 후손이 아닌 봉사자로 월드비전에 문을 두드렸고, 월드비전에서 일하면서 세상 곳곳에서 눈물 흘리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다고 월드비전에서 일하게 된 동기를 회상했다.
월드비전이 설립하던 해 밥 피어스의 둘째 딸로 태어난 메릴리는 월드비전을 위해 1년에 10개월을 여행하는 평범한 여느 아버지처럼 필요할 때 곁에서 만날 수 없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성장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많지 않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가 오랜 여행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어 1974년 63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나라로 가기 바로 직전 아버지가 쓴 ‘오랜 이별이었다. 아픈 것은 너에게 아버지라는 기억을 심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라는 가족에게 미안한 자책감과 그리움 그리고 사랑이 담긴 ‘사랑의 편지’를 기억한다며 아버지가 오랜 여행으로부터 돌아올 때는 가족 모두 그를 기다렸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 많은 시간 아버지와 앉아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나보다 7살 많은 언니는 27살의 나이에 너무 외로워 아버지가 계신 하늘나라로 가는 것을 결정했었다며 가족의 아픔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제는 내 눈으로 우리 가족의 희생 뒤에 있는 열매를 본다라고 기뻐하며 한국전쟁 당시 신발이 없어 추위에 떠는 고아들을 보며 가슴을 저몄던 아버지의 아픔이 지금 내게 있다. 현재 세계에서는 매 7초마다 한 아동이 굶주림과 그로 인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12명의 아동 중 한명의 채 5살이 되기 전에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기 전에 목숨을 잃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1/2인 30억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그리고 12억의 인구가 하루 1달러로 목숨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1/6인 10억이 넘는 인구가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하고 있다. 이제 이들을 위해 우리가 받았던 그 사랑을 돌려주어야 할 때다. 한국이 이제는 경제부흥으로 세계를 이끌고 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위대한 부모가 되어서 지구 저편 어려운 이웃을 위해, 그리고 후손을 위해 하루 1달러, 한 달 30달러를 월드비전에 보내 이들에게 삶을 줄 것을 떨리는 목소리로 호소했다.
이종민 목사는 우리 민족이 어려운 시절 밥 피어슨 목사를 비롯한 세계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듯이 이제는 한민족이 세계어디에 살든 세계의 어려운 이웃, 특히 고귀한 어린 생명을 위해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열어야 할 때라며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 한민족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기도했다. <임명환 기자>
사진: 월드비전 메릴리 피어스 대변인이 고통받는 세계의 이웃을 위해 마음을 열 것을 간증하고 있다. 좌측은 통시통역을 맡은 이종민 목사.
12/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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