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내 한인 복지기관 서비스…인종간 융화 기회
한인 위해 장소 이전 계획도
한인들의 주거지가 점차 시카고시에서 외곽 타운으로 이동하면서, 시카고에 위치하는 한인 복지 기관·단체들이 주관하는 각종 서비스에 참여하는 타인종들도 늘고 있다.
한인사회복지회의 경우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7,000여명 중에 타인종 참가율이 25%(히스패닉 20%, 백인·흑인·아시안 5%) 정도인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다. 시카고에 위치하는 다른 복지 및 노인 기관 단체들의 경우에도 세미나, 건강검진 같은 일회성 행사를 비롯해 정규 프로그램에 타인종들의 참여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들만을 위해 복지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할 경우 그랜트를 받거나 기금을 모으는데도 한계가 따를 뿐 아니라, 복지 기관 단체들이 위치하는 시카고지역에 한인들 보다는 타인종 거주자가 많기 때문에 타인종 참여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버브 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들 이 시카고시내까지 내려와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한인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타인종들이 크게 늘고 있는 주요 이유중의 하나다.
시카고 한미 상록회의 김순 회장은 “다음 달에 하는 운전면허 갱신 서비스 행사에는 참여자들이 많을 수록 계속 이 행사가 발전하는 만큼, 다른 커뮤니티에도 적극 알려서 타인종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다인종 사회이다 보니 어느정도 다양한 인종이 참가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내실화라든가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하지만 한인들이 운영하고 소수계 이민 집단으로서의 한인들의 권익 신장과 복리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한인 기관·단체들의 각종 프로그램에 있어 지리적 요인 등으로 인해 한인들의 참여율이 지나치게 저조하면 그 존재 이유가 없어지는 만큼, 변화의 흐름을 읽고 미리 대안을 세우는 모습도 관측된다.
한인교육문화 마당집의 경우 업무가 늘고 현재 사무실 공간의 협소성과 한인들의 방문이나 주차 등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안으로 사무실 이전을 위해 계속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한울 종합 복지관의 경우 마운트 프로스펙트에 있는 북부사무소에서 실시되는 행사가 늘고 있고, 한인사회 복지회도 7군데에 서버브 사무실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대책도 계속 구상 중이다.
복지회 최인철 사무총장은“서버브로의 장소 물색 위원회가 있어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어떤 서비스는 참여자 대다수가 한인, 어떤 프로그램은 70~80%의 참가자가 타인종인 것처럼 프로그램의 성격과 종류에 따라 참여 인종 비율은 다르지만 한인들을 위한 서비스가 질적인 면에서 떨어지는 일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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