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신청하면 수혜금액 대폭 줄어 들어
누적 수혜금액 갚으면 나중에 신청 철회 가능
상당수 은퇴한 한인들에게 소셜 연금은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귀중한 생활비다. 소셜 연금의 액수는 은퇴전 세금납부 실적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조정되는데 그 중 본인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가장 큰 변수는 은퇴시기다. 은퇴시기를 늦추면 늦출수록 받게 되는 연금의 액수는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 반대로 소셜 연금을 60세 초반부터 수령한 경우 70대부터 받는 것보다 훨씬 적은 돈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 MSN 머니는 재정적 쪼들림 등을 이유로 소셜 연금을 ‘미리 땡긴’ 경우 매달 손에 쥐는 액수가 얼마 되지 않아도 ‘원래 그러려니’하고 포기하곤 하지만 가까운 동네 소셜시큐리티 사무소를 방문, ‘신청철회(withdrawal of application)’ 절차를 밟으면 지금 받는 것보다 더 많은 연금을 재신청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신청철회 조항은 SSA 521양식을 작성해 지원해야 하며 승인될 경우 기존 소셜연금 신청 기록이 무효화되므로 조기 신청시보다 훨씬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 물론 지금까지 받았던 연금은 1센트 동전 한 닢까지 모두 되갚아야 하는 단점이 있는 것은 사실. 하지만 사회보장국이 그동안 지급했던 연금에 대해 이자를 물리는 것도 아닐 뿐 더러 재신청을 통해 은퇴시기를 미룬 것처럼 간주돼 결과적으로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아진다. 이같은 계산은 다음의 사례에서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
서버브에 사는 P씨는 올해로 만 62세가 됐다. P씨의 출생년도는 1945년. 소셜시큐리티 규정상 1943년에서 1954년 사이에 출생했기 때문에 만기 은퇴 연령인 66세가 되려면 오는 2010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P씨는 올해 은퇴를 강행, 66세 때 은퇴했을 때의 75% 수준의 연금을 받기로 결정했다. 만약 P씨가 은퇴를 미룬다면 매 1개월당 약 0.6%, 혹은 1년 8%의 연금 증가 혜택을 받게 된다. 따라서 은퇴를 지금보다 8년 더 미뤄 70세에 은퇴한다면 혜택은 66세 때의 132%에 달한다. 따라서 70세에 은퇴할 때 받게 되는 돈은 결국 2008년 62세 때 받는 돈의 약 76%가 늘어난 액수다. 현재 P씨는 62세 은퇴로 매달 연금을 1,000달러씩 받고 있지만 2016년 70세 은퇴시엔 이보다 76% 늘어난 1,760달러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신청 철회를 위해선 그동안 받았던 돈 9만6,000달러를 일시불로 납부해야 하는 것은 사실. 하지만 1달에 760달러씩을 더 받게 되면 1년엔 9,120달러를 모을 수 있고 이는 결국 ‘투자’한 9만6,000달러에 대해 9.5%의 수익이 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연 6~7% 이자율의 은행 융자를 받아서라도 한번 해볼만한 투자라는 게 MSN 머니의 지적이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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