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의‘관계정립안’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이 한인회(회장 정종하)가 제시한‘한인회와 문화회관 관계정립’안건에 대해“문화회관은 자체 정관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순수 독립단체”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회회관은 지난 27일 우리마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총원 19명에 16명(위임 5명)의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결의한 사항을 발표했다. 결의사항을 요약하면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은 주정부와 연방정부에 정식 등록한 비영리법인으로서 문화회관 정관에 준하여 회장을 선출한다 ▲문화회관 상임이사 임기, 그리고 회장단 구성 및 임기 조항은 현 정관(Article 4- Section 1 and Article 4 Section 1a)에 명시된 바에 의거한다 ▲문화회관은 독립된 법인으로서 문화회관 정관에 의해서만 운영된다 등이다. 문화회관은 이 결의서한을 27일 오전 한인회에 발송했다. 이에 앞서 한인회는 지난해 12월 4일자로“문화회관 건립추진위원회 회장은 회장 선출시 문화회관 이사회의 추천과 한인회 이사회의 의결을 받아 한인회장이 임명한다”는 등의 내용의 관계 정립안을 문화회관에 발송한 바 있다.
문화회관은 또한 이날 회견에서 얼마 전 한인회측에서 공개한‘시카고 한인회 문화회관 건립기금 관리정관’이 효율성이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화회관 관계자들은 “한인회가 두 단체 간 관계 정립의 근거로 삼고 있는 것이 바로 이 관리 정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내용을 들여다보면‘이 정관은 2003년 10월 한인회 이사회 의결 즉시 효력을 발효한다’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정관은 김길영 전 한인회장을 중심으로 작성된 초안일 뿐이지 이사회에서 통과된 내용이 아니다. 오희영 전 이사장으로부터‘이사회에서 이 정관의 심의여부가 상정된 사실 조차 없다’는 점을 이미 확인했다”며“실효성도 없는 정관을 중심으로 관계 정립을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또 한인회장이‘이사회를 통과한 정관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문화회관 관계자들은“정종하 한인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문화회관 사업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 보면 협조라기보다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문화회관이 현재 열심히 잘 하고 있고 또 동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갑자기‘관계정립’을 거론하면 혼란만 가중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아직 문화회관을 위해서는 더 많은 성금이 필요한데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이미 일부 동포들은 성금을 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고 또 일부 약정자들른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려 한다”면서“지금이라도 한인회가 초심으로 돌아와 문화회관 사업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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