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강호들이 총출동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절대 강자’의 자리를 확인했다.
오초아는 2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파72.6천54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를 상큼하게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세계 여자골프 1위 로에나 오초아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 한 모습(AP Photo/Wong Maye-E)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오초아는 챔피언조에서 같이 경기한 필즈오픈 우승자 폴라 크리머(미국), 개막 대회인 SBS오픈 우승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세계 강호들과 타수 차를 크게 벌리며 완승을 거뒀다. LPGA 투어 통산 열여덟 번째 우승.
우승 상금 30만달러를 차지한 오초아는 시즌 상금 랭킹 상위권에 진입했다.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여러 차례 경기가 중단됐지만 오초아는 3라운드까지 2위와 격차를 8타로 벌려 놓은데다 전혀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오초아는 컴퓨터 아이언 샷을 날리며 3번홀(파3)과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더니 9번홀(파5)에서는 호쾌한 장타로 두번 만에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홀아웃하는 등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소렌스탐이 타수를 줄이지 못한 가운데 크리머도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에 그쳐 전반이 끝날 때 오초아와 격차는 이미 10타로 벌어져 있었다.
후반 들어 오초아는 볼이 그린 위의 핀에서 멀리 떨어지면 정교한 퍼트로 파 행진을 벌여간 뒤 16번홀(파4) 버디에 이어 마지막 홀(파4)에서 탭인에 가까운 챔피언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관중의 환호에 답했다.
우승자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2위 싸움에서는 소렌스탐이 후반에 보기 1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쳐 크리머(7언더파 281타)를 2타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오초아와 소렌스탐의 타수는 무려 11타차였다.
오초아의 질주 속에 올 시즌 LPGA 정규 투어에 두 번째 출전한 신지애(20.하이마트)는 마지막 날 이븐파를 쳐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7위에 올랐다. SBS오픈 7위에 이은 두 번째 톱10.
LPGA 투어 2년차 김인경(20.하나금융)은 3언더파 285타로 재미교포 김초롱(24), 모건 프레셀(미국)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모상을 당한 박세리(31)는 4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기권했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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