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 씨가 8일 저녁 전 국민의 관심 속에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열흘간의 우주비행에 나선다.
이 씨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해 9박10일간 머물면서 우주과학실험 등을 수행한 뒤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우주선 탑승에서 귀환까지 이 씨의 일정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도움말로 살펴본다.
▲탑승 준비와 우주선 탑승
이 씨는 발사 5일 전부터 세균 감염 등 우주인의 위생 관리를 위해 외부와 접촉이 차단된 채 하루 4시간 이상 체력훈련과 무중력상태 적응 훈련을 받았다.
이 씨 등 탑승우주인들은 발사 5시간 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발사장에 도착해 최종 의학검사를 받고 우주복을 착용한다.
가족 및 대표단 면담과 우주인 보고식에 이어 발사 2시간 30분 전인 오후 5시 46분 소유스 TMA-12호에 탑승한다.
▲발사에서 ISS 도킹까지
8일 오후 8시 16분 27초 발사 버튼을 누르는 순간 소유스 FG 발사체가 불꽃을 내뿜으며 초속 500m의 속도로 하늘로 치솟는다.
118초 후 1단 로켓(측면 부스터)이 분리되고 226초 만에 대기권을 벗어나면 2단, 3단 로켓이 분리되면서 발사 후 588초만에 220㎞ 상공의 소유스 우주선 궤도에 진입한다.
이때부터 소유스 우주선은 자체 엔진을 이용해 2일 동안 지구를 33~34바퀴 돌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이다가 비행 3일째 350㎞ 상공에서 ISS와 도킹한다.
이 기간 체내 소화기관의 음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사 전 우주인들에게 약물이 투여된다.
▲ISS 체류 및 우주과학실험
이소연 씨는 도킹 후 ISS에서 19일까지 머물면서 미리 준비해간 장비로 18가지 우주과학실험을 하고 지상과 교신, 방송 연결 등 우주임무를 수행한다.
이 씨는 또 이 기간에 ISS의 미국 모듈도 방문할 예정이다.
▲지구 귀환
이 씨가 우주임무를 마치면 소유스 우주선은 19일 오후 2시 32분 ISS와 도킹을 해체하고 귀환 준비를 한다.
3일이 걸린 발사 및 도킹과 달리 귀환에는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소유스 우주선은 궤도모듈과 귀환모듈, 기계.추진모듈로 구성돼 있으며 우주인들은 낙하산이 달린 귀환모듈을 타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근처 초원에 내리게 된다.
궤도모듈과 기계.추진모듈은 궤도모듈에서 분리된 뒤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불타 없어진다.
귀환모듈은 착륙 15분 전 4개의 보조낙하산과 주낙하산을 펼쳐 낙하속도를 줄이고 착륙 2초 전 연착륙 엔진을 가동해 하강속도를 줄이면서 안전하게 착륙한다.
▲우주인 회복
이 씨와 미국 여성 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 등 귀환 우주인들은 회복을 위해 러시아 병원에서 약 2주간 휴식을 취한다. 첫주에는 의사와 생활하며 건강을 점검하고 2주째에는 혼자 적응 생활을 하게 된다.
이 씨는 회복과정을 거쳐 이달 28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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