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마바 상원의원이 20일 펜실베니아 리딩에서 열린 타운홀 형식의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21일 피츠버그 다운타운에서 막판 유세를 벌이고 있다.
“힐러리 두자릿수 승리하느냐”민주 경선‘분수령’
지지율 5~10%p 앞서는 힐러리
필라델피아 교외 득표 저조땐
대의원 확보는 오바마에 질 수도
역사적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이 과연 펜실베니아에서 막을 내릴 것인가. 아니면 8월말 덴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계속될 것인가. 지난 4개월간 40여개 주에 걸쳐 펼쳐졌던 민주당 경선의 향방이 오늘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펜실베니아 유권자들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지킨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이날 프라이머리에 승리할 것으로 널리 예견되지만 승자로 간주되려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두 자릿수 격차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전국에서 인구가 6번째로 가장 많은 주로 대의원 158명이 걸려 있는 펜실베니아는 백인과 여성 인구가 평균연령이 높은 인구분포가 클린턴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이 15%로 플로리다와 웨스트버지니아에 이어 가장 많으며 백인이 82%로 전국 평균(66%)에 비해 높은 비율이다. 또 46%가 총기 소유자로 역시 과거 경선에서 클린턴으로 기울었던 그룹이다.
그러나 오바마 진영은 클린턴이 이날 승리하더라도 오하이오에서 거뒀던 두자릿수의 압승은 방지하기 위해 클린턴보다 2배 이상의 선거자금을 들이며 지난 6주 동안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여왔다. 더구나 텍사스에서처럼 인기투표에서 클린턴에 밀리더라도 대의원수 경쟁에서는 오히려 승리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지난 2004년과 2006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의회 선거구들에 비교적 더 많은 대의원수가 할당되기 때문으로 오바마가 이들 선거구에서 우세한 편이다.
펜실베니아에 배정된 103명의 선출 대의원 중 50명이 19개 선거구 중 7개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중 6개 선거구가 필라델피아 또는 근교 지역이다.
오바마는 부유층이 많고 교육수준이 높으며 흑인 인구가 많은 필라델피아와 근교, 그리고 피츠버그 등 도시권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클린턴이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5% 내지 최고 10%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가 특히 필라델피아 교외 유권자들로부터 어느 정도의 지지를 얻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좌우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오바마 어릴적 꿈은 대통령”
인도네시아 초등학교 친구 회고
인도네시아와 하와이주에서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유년시절을 보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통령을 꿈꿔왔다고 영국 BBC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오바마 후보는 지난 1961년 하와이주에서 출생한 뒤 초등학교 시절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멘텡구 제1초등학교에서 보냈다.
이 학교에서 유년시절을 함께 보낸 ‘리나’라는 동기는 미래의 꿈을 써내라는 선생님의 요구에 그는 ‘대통령’이라고 썼다며, 당시 우리 모두 그런 그에 대해 “네 꿈속에서 가능하겠지”라고 말했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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