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실베니아 경선 이후
민주당 경선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펜실베니아 승리로 지구전에 돌입하면서 오는 5월6일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인디애나가 마지막 남은 최대 분수령으로 부상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22일 펜실베니아에서 개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인디애나로 이동, 에반스빌에서 집회를 열었고 이미 인디애나를 4차례 방문한 클린턴 의원도 23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숨 돌릴 틈 없는 분주한 캠페인을 계속했다.
오바마 “끝낸다” 힐러리 “끝까지”
“경선 장기화로 본선 악영향”고조
오는 5월6일 인디애나와 함께 나란히 프라이머리를 갖는 노스캐롤라이나는 남은 결전주들 가운데 가장 많은 115명의 대의원수가 걸려 있다. 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상당 폭의 격차로 꾸준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어 오바마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클린턴은 민주당 경선을 6월까지 연장하기 위해 인디애나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데 두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다투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동등한 위치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인디애나는 인구분포적으로 펜실베니아보다 오바마에 유리하지만 클린턴이 10.5%포인트 차로 승리한 오하이오와 흡사하다. 클린턴은 또 인디애나에서 가장 유력한 민주당 인사인 에반 바이어 상원의원의 지지를 얻어 조직력에서만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바마는 흑인 인구가 많은 인디애나폴리스와 시카고 도시권에 속해 ‘오바마 영토’라 할 수 있는 북서코너에서 강세를 보일 전망이나 나머지 지역은 클린턴에 유리한 백인 블루칼라 유권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클린턴 진영의 최대 관건은 자금 문제로 오바마는 이미 인디애나에서 클린턴보다 3배의 자금을 TV광고에 투입했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2배를 지출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는 경선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자 본선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클린턴이 선거 이전에 후보 사퇴를 하더라도 민주당이 상처를 치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당내에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맞서 당을 단합시키고 본선을 준비해야 하는 노력을 손상시킬 것이란 우려가 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또 클린턴의 펜실베니아 승리는 경선의 구도 자체를 바꾸기에는 부족했으나 오바마가 많은 자금과 시간을 투입하고도 이기지 못한 오바마의 경쟁력에 우려를 키우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정아 기자>
하룻새 350만달러 모금
힐러리, 펜실베니아 승리 후 ‘실탄’확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22일 펜실베니아 프라이머리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한 후 35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클린턴 캠페인본부가 밝혔다.
이는 클린턴 진영이 하루 사이 모금한 최고액으로 현재 빚진 상태에 있는 캠페인에 절실히 필요한 실탄을 가져다준 것이다. 클린턴 진영의 자금 문제는 마지막 예비선거가 열리는 6월3일까지 캠페인을 유지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다.
클린턴은 수퍼화요일 등 중요한 선거가 끝날 때마다 기록적인 금액을 모금할 수 있었으나 번번이 오바마가 더욱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따라서 지난 4월 초 오바마 진영이 4,0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반면 클린턴 진영은 100만달러 빚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경선 대의원 레이스> (CNN 집계)
펜실베니아 선출대의원 수퍼대의원 합계
오바마 69 1,487 232 1,719
클린턴 81 1,331 255 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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