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캠프 성명 발표..美언론의 6일 행사개최 보도 정정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사실상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7일 경선의 포기 선언과 함께 버락 오바마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천명할 예정이라고 힐러리 선거운동본부가 4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미국 언론들은 힐러리 후보가 6일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열어 경선 캠페인의 중단과 오바마 후보의 승리를 인정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힐러리 진영은 곧바로 행사 개최일을 7일로 정정해 확인하는 성명을 냈다.
힐러리 선거운동 캠프의 공보책임자인 하워드 울프슨은 클린턴 상원의원이 워싱턴 D.C.에서 행사를 열어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과 함께 오바마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천명하고 당의 단합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프슨은 좀 더 많은 클린턴 의원의 지지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행사 개최일자를 7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에서 힐러리는 후보지명전 과정에서 대결 양상을 보였던 민주당원들에게 오는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도록 대선에 전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힐러리 캠프의 이러한 발표는 후보 지명을 위한 5개월간의 경쟁을 사실상 종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언론 가운데 ABC방송이 힐러리 후보가 6일 경선 패배를 공식화하고 오바마 후보의 승리를 인정할 것이라고 가장 먼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인터넷판에서 힐러리의 측근의 말을 인용, 힐러리가 선거 캠페인을 중단하고 6일 오바마 후보의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힐러리 캠프의 한 고문의 말을 인용, 힐러리가 패배를 인정하고 오바마의 후보지명을 축하하는 한편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다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힐러리는 4일 워싱턴 근교 알링턴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운동본부를 방문, 선거운동 참모들에게 6일 이후에는 더 이상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젊은 선거운동원은 16개월에 걸친 각고의 노력이 무위에 그쳤다는 사실을 최종 확인한 후 감정이 북받쳐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당초 힐러리는 3일 몬태나와 사우스 다코타의 프라이머리가 종료된 후 더 이상 판세의 역전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인정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끝내 패배를 인정하기 거부했으며 경선 레이스가 끝났다는 정도의 입장만 내놨다.
그러나 힐러리를 지지해온 민주당 소속 의회 의원들은 힐러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선거캠페인을 중단하고 오바마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s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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