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 빵 먹다 어금니 부러져
제과점 “호두 납품업자 책임”발뺌
“빵을 먹다 이가 부러질 수도 있다(?)”
한인타운에서 구입한 빵을 먹다 이가 부러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피해 소비자와 제과점 업주가 2개월째 분쟁 중이다.
팔로스버디스에 사는 한인 박모(52)씨는 지난달 9일 LA 한인타운의 유명 제과점이 C업소에서 ‘호두팥빵’을 구입해 먹던 중 어금니가 부러지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박씨의 어금니를 부러뜨린 것은 이 빵 속에 들어 있던 호두 껍데기였다. 치과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박씨는 곧바로 C업소에 항의했으나 아직까지 업주로부터 보상은 물론 사과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박씨는 “제과점에 항의했더니 호두 납품업자에게 보상을 받으라고 떠넘기더니 납품업자는 보험처리가 안된다며 발뺌해 분통이 터졌다”며 “어떤 소비자가 빵 속에 돌처럼 딱딱한 호두 껍데기가 들어있을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느냐”며 여전히 분을 삭이지 못했다. 또 박씨는 “빵을 먹는 소비자가 이제는 이가 부러질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느냐. 판매한 제품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업주의 모습을 보고 싶다”며 제과점측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C업소 측은 “호두를 납품한 업자의 실수로 호두에 껍데기 조각이 들어 있었던 것 같다”며 “계약상 납품업자가 책임을 지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납품업자측 보험사가 보상에 난색을 표해 보상 절차가 늦어진 것”이라며 “박씨에 대한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업소 측은 호두 껍데기는 빵 제조과정에서 실수로 들어간 것이며 제조과정에서 이를 일일이 검사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앞으로 빵 포장지에는 이런 경고 문구가 추가될 지도 모를 일이다. “이 빵은 소비자의 이를 부러뜨릴 수도 있다.”
<박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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