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매니저로 있는 한인타운 영화관 ‘엠팍 4’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창규씨.
이창규 ‘엠팍 4’ 매니저
두 편의 다큐멘터리 찍은 현역감독
사회변화 이끄는 극영화 제작 꿈꿔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한인타운에 위치한 영화관 ‘엠팍 4’의 이창규 매니저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지금은 영화관의 모든 행정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매니저이지만 그에게는 다른 직업이 하나 더 있다. 다름 아닌 영화감독. 어쩌면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이 그에게는 더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는 현재 두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직접 제작하고 있는 ‘현역 감독’이다. 아프리카 케냐의 빈민촌 아이들로 결성된 ‘지라니 합창단’의 얘기를 다룬 것과 한국과 미국의 정신지체 아동 교환 프로그램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그가 만들고 있는 작품들이다. 현재 60% 정도 제작된 지라니 합창단을 위해서는 지난 3월 아프리카 현지를 직접 다녀오기도 했고 7월에는 지라니 합창단의 뉴욕 공연을 필름에 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감독의 궁극적인 꿈은 극영화 제작이다. 다큐멘터리 영화는 사람들이 스토리에 따라올 수 있도록 하는 ‘호흡조절’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극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트레이닝 과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실제로 이 감독은 대학시절 독립영화 연출부를 따라 다닌 적도 있고 직접 제작한 적도 있다. 이 감독이 만들고 싶은 영화는 어떤 영화일까.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약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정책까지도 바꿀 수 있는 그런 영화 말이죠.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이나 ‘놈, 놈, 놈’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군대시절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보면서 한편의 잘 만들어진 영화가 경찰을 움직여 다시 수사하게 한데서 영화의 힘과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2003년 8월 미국으로 건너와 USC에서 영화제작을 공부하게 됐고 우여곡절 끝에 올해 졸업했다. “제가 하고 싶은 영화를 얘기하면 다른 선배들이 그래요. 제가 하고 싶은 영화가 모든 감독들이 하고 싶은 영화 아니냐고요.” 현재는 극장에서 매니저 일을 하고 있지만 몇 년 뒤에는 박찬욱, 이창동 같은 유명 감독으로 변신해 있을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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