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희 어바인 시장 당선자는 최선을 다해 시장직을 수행하면 앞으로 보다 더 큰 꿈과 포부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7일 본보를 방문한 강 당선자가 시정 계획을 밝히고 있다.
“4년 뒤 연방하원 도전… 전국구 발돋움”
보수적 정서가 지배적인 공화당의 아성 어바인에서 이민 1세로 첫 한인 시장에 당선된 강석희(55) 어바인 시장 당선자는 요즘 ‘어바인의 오바마’로 통한다. 고작 4년의 시의원 재선 경력으로 시장만 두 차례, 시의원을 세 차례 역임한 지역 거물 정치인 크리스티나 셰 후보를 꺾고 당당히 직선 시장에 오른 강 당선자가 초선 상원의원 경력이 전부인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와 이미지가 오버랩 된다는 것. 한 눈 팔지 않는 우직함과 발로 뛰는 성실함을 무기로 첫 시의원 당선 4년 만에 시장의 꿈을 이룬 강 당선자가 ‘큰 꿈’을 키워가고 있다. 한인으로는 인구 20만 이상인 대도시의 첫 번째 직선제 시장이 된 강 당선자를 주류 정계가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민주당적을 가지고 있는 강 시장 당선자는 이미 오렌지카운티를 넘어 캘리포니아 민주당이 주목하는 ‘떠오르는 정치인’의 반열에 올랐다. 이제 강 당선자는 어바인 시장을 넘어 전국구 정치인으로서의 새로운 입지를 다지겠다는 묵직한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한 번 뜻을 세우며 서두르지 않지만 결코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는 강 당선자와 만나 앞으로의 꿈과 포부를 들어봤다. <김상목 기자>
떠오르는 정치인 명성
민주당서도 주목 받아
교육 등 공공복지 역점
▲이번 선거에서 당선을 확신 했는가
- 아직도 시장에 당선된 것이 ‘기적’처럼 느껴진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란말 그대로의 상황이었다. 2004년 시의원 당선 때도 그랬지만 이민 1세인 내가 정치 경력 16년의 거물 정치인을 누르고 시장에 당선될 것이라고 누가 확신할 수 있었겠는가. 사실 나도 확신하지 못했다.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시장 당선은 발과 땀으로 이뤄낸 당당한 승리여서 상대 후보도 깨끗이 나의 승리를 인정했다.
▲4년 전 강 당선자가 시의원에 도전할 당시 많은 한인들이 회의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힘든 주류 정치판에 뛰어든 계기는 무엇인가
-한미장학재단과 한미민주당협회 등 커뮤니티를 위한 활동을 하면서도 내 자신이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고 사실 내가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이민 1세인 내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적도 없고 흔한 변호사 자격증도 없지 않은가. 그런데 한인 이민 100주년이었던 지난 2003년 어바인 시의 ‘한인의 날’ 선포를 위해 만났던 래리 에그런 당시 어바인 시장과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에그런 시장과 많은 지인들의 강력한 권유로 결국 2004년 시의원 도전하게 됐다.
▲민주당이 강 당선자를 주목하기 시작했다는데
-시장 선거는 사실 정당과 무관한 선거이지만 난 민주당적을 가지고 있다. 공화당의 아성인 어바인에서 백인 유권자의 지지를 받아 민주당 성향의 이민 1세가 시장에 당선된 것에 민주당이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민주당에서 이제 나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어바인 시장을 넘는 더 큰 꿈과 포부가 있지 않겠나
-‘큰 꿈’ 그리고 ‘더 큰 포부’가 있다. 그러나 가볍게 말부터 먼저 꺼내는 그런 정치인이 되고 싶지는 않다. 어바인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분명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2010년 인구센서스가 끝나면 어바인 지역의 지역구 재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구 재조정이 이뤄진다면 2012년에는 비로소 미 전국 주류 정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오리라고 생각한다. 주 상하원 진출은 계획에 없다. 보수적인 어바인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가능성도 4년간 내가 시장으로서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어바인 시장으로서 한 눈 팔지 않고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면 기회는 오게 마련이다(이 대목에서 자리를 함께 한 노명수 후원회장은 강 당선자가 연방하원에 진출하리라고 확신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어바인 시장 재임기간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무엇보다 미 전국 최대 규모의 공원이 될 어바인의 ‘그레이트 팍’ 조성 사업이 당면 과제이다. 지난 4년 동안 준비작업이 끝났고 이제 부터는 실제 공사가 시작된다.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싶다. 또 어바인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육’과 ‘공공안전’ 부문 역점을 두고 시정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한인사회에 한 말씀 해 달라
-한인사회의 전폭적이고 분에 넘치는 지원과 성원에 다시 감사드린다. 어바인 시장 강석희는 남가주의 모든 한인 한분 한분이 만들어주신 것이다.
◆ 강석희 시장 당선자 약력
▲1953년 서울 태생
▲1977년 미국 이민
▲1993년 한미장학재단 이사
▲1998-02년 한미 민주당협회 회장
▲2001-03년 한미 연합회 OC 이사장
▲2002-04년 한미장학재단 서부지역 회장
▲2000-05년 가주 주지사 정책자문위원
▲2002-04년 LA평통 11기 부회장
▲2003년 고려대학교 LA교우회 부회장
▲2004년 어바인 시의원
▲2006년 어바인 시의원 재선
▲2005, 06, 08년 어바인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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