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기츠, 아이버슨 주고 빌럽스 영입한 이후 7승1패 신바람
피스톤스도 레이커스 7연승·캐발리어스 8연승 끊어 만족
덴버 너기츠(8승4패)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8승3패)가 정규시즌 MVP 앨런 아이버슨과 결승 시리즈 MVP 찬시 빌럽스를 맞바꾼 블락버스터 트레이드 이후 둘 다 잘 나가고 있다. 너기츠는 보다 전형적인 포인트가드와 함께 7승1패를 달렸고 피스톤스는 LA 레이커스(8승1패)의 전승행진에 제동을 건데 이어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9승3패)의 시즌 최다 8연승행진도 끊어놓는 괴력을 보여줬다.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탈락, 아이버슨-카멜로 앤서니 콤비의 한계를 느꼈던 너기츠는 빌럽스가 컨퍼런스를 바꾸자마자 서부의 ‘주간 MVP’로 뽑혀 대만족이다. 그 무엇보다 빌럽스의 가세로 팀 디펜스가 좋아진 것이 눈에 띈다. 상대 야투 성공률이 작년 45.7%에서 42.8%로 내려간 것이 너기츠 상승세의 비결이라고 볼 수 있다.
너기츠는 한 살 더 먹은 앤서니(24)가 아이버슨의 그늘에서 벗어나며 리바운딩(게임당 8.0)과 어시스트(3.8)에서 커리어 최다를 기록 중인 것도 고무적으로 다음 단계를 밟을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너기츠 가드 찬시 빌럽스(가운데)가 새 동료 센터 네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레이커스의 7연승, 캐발리어스의 8연승 행진에 제동을 건 것을 보면 피스톤스 또한 아이버슨을 영입한 보람이 있다. 동부결승에서 번번이 주저앉는데 지친 피스톤스는 상위팀인데 만족하지 못하고 꼭 우승을 해야겠다며 승부수를 던진 것인데 이 두 경기의 결과를 보면 목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피스톤스는 지난 14일 적지에서 우승후보 0순위 레이커스를 11점차로 깨는 등 아이버슨의 가세로 날개 단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버슨은 “마침내 무관의 한을 풀 기회가 생겨 흥분된다”는 자세인 반면 아이버슨의 동료 라쉬드 월래스는 “지금 이 시점에서 누구의 연승기록을 깨는 게 목적이 아니다. 우연히 생긴 일로 내년 6월 절정에 오르도록 손발을 맞춰갈 뿐”이라며 아직 태연한 모습이다.
피스톤스는 아이버슨과 함께 뛴 첫 두 경기에서 패한 뒤 4승1패로 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19일 원정경기에서 피스톤스에 89-96 역전패를 당한 캐발리어스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막판 기습을 당했다”며 “아직 피스톤스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피스톤스 가드 앨런 아이버슨(왼쪽)이 새 동료 리처드 해밀턴의 말을 듣고 있다.
한편 동부 컨퍼런스는 포워드 자쉬 스미스, 센터 알 호포드의 부상과 함께 애틀랜타 혹스(7승4패)가 4연패의 수렁에 빠져 사우스이스트 디비전 선두의 자리를 올랜도 매직(8승3패)에 빼앗긴 것이 눈에 띄며 서부는 ‘차’와 ‘마’가 하나씩 떨어진 상태에서 디비전 선두의 자리를 지킨 유타 재즈(8승4패)의 선전이 놀랍다.
재즈는 시즌 개막 직전 발목부상을 당한 올스타 포인트가드 대런 윌리엄스가 서둘러 돌아왔다가 다시 주저앉아 두 경기에 밖에 못 뛰었고 ‘3점슛 쏘는 센터’ 메멧 오쿨도 부친이 위독, 터키에 갔다 오느라 5경기에 결장한 끝에 19일 경기에 8일 만에 처음으로 출장했는데도 8승이나 올렸다. 시즌 성적에 별 지장 없이 C.J. 마일스, 폴 밀샙, 로니 프라이스, 코스타 쿠포스 등 어린 백업 선수들에 귀중한 실전경험을 준 셈이 된 재즈는 갈수록 강해질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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