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계속되자 외식대신에 집안에서 간편하게 요리해먹는 냉동식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로 간편하고 저렴하면서도 소비자들의 건강까지 고려한 냉동식품의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1일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가 밝힌 ‘미 냉동식품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냉동식품시장은 전년도에 비해 1.7%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냉동식품을 찾는 한인들의 수 역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외식에 부담을 느끼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같다고 풀이했다.
이런 해석을 뒷받침하듯 그동안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식구들과 함께 외식을 했다는 조모씨는 지금은 한달에 한번정도로 외식하는 횟수를 줄였다면서 대신 냉동식품을 구입해서 집에서 외식하는 기분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혼자사는 김모씨의 경우도 예전에는 거의 식사를 밖에서 해결했으나 최근들어 냉동식품으로 요리를 한다면서 시간과 돈이 절약되니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냉동식품 가운데 가장 나가는 제품은 식사 대용류인 냉동 피자, 냉동 와플, 냉동 팬케익 등으로 전체의 58.4%를 차지하고 있다. 냉동식품이 ‘불황기의 먹거리’ 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냉동 과일, 주스, 채소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41.6%로 나타났다.
코트라 실리콘밸리 비즈니스센터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냉동식품 시장 점유율의 경우 식사류 또는 냉동식품시장의 규모는 2006년 257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뒤 경제 불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07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오는 2011년에는 278억 달러 가량의 수익을 올릴 정도로 냉동식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규모 역시 지난 2007년을 기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9%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냉동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는 매우 높은 편이며 냉동식품 제조 회사에서는 제품의 차별화를 통해 건강식품뿐만 아니라 조리법의 다양화 외국 조리법 등을 내세운 다양한 제품이 출시하고 있다.
이렇듯 냉동식품에 대한 증가추세에는 연방식품의약국(FDA)과 Fair Packanging and Labelling Act에 의해 공공건강 및 제품 라벨링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을뿐 아니라 환경보호청(EPA) 등에 의해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인식도 한몫하고 있다.
또한 새롭게 냉동식품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과 기존 업체간의 경쟁이 높아 소비자들의 경우 품질 좋은 제품을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으며 건강을 고려한 제품도 계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 중에서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네슬레(Nestle SA), ConAgra Foods, The Schwan Food Company, H.J. heinz Company 등이 있다.
한국산 제품의 경우 주로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한인 마켓에만 진출해 있으나 최근 아시아 제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주류 마켓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의 구본경차장은 음식이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 즉 안전성과 브랜드 신뢰도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냉동식품이 갖는 태생적인 영양적 가치의 한계를 점차 개선해야 하며 소금이나 당류를 줄이고 영양성분 등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e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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