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기획안 부터
시의회 승인단계까지
주상복합 등 행정업무
“제가 자란 곳의 발전상을 직접 체험하게 되니 너무 보람돼요”
가든그로브 내 각종 개발 프로젝트들의 실무를 다루는 한인이 있다.
가든그로브 시정부 경제개발 스페셜리스트인 그레이스 이(26)씨. 그녀가 속한 ‘비즈니스 리텐션 프로그램팀’은 이 일대 각종 개발 프로젝트의 실무자들이다.
이씨가 하는 일은 개발업체들의 개발 신청접수부터 시의회 승인까지의 모든 행정을 도와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일이다. 이씨는 “개발 프로젝트가 시 조례안과 법률에 접촉하지 않는지, 또한 시정책과 맞아 떨어지는지 먼저 협의한 후 프로젝트 안을 만든다”며 “그 후 프로젝트안은 시 매니저의 손을 거쳐 시의회에 상정되고 시의회에서 승인이 나면 바로 프로젝트가 실행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녀가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각종 프로젝트도 한인들에게 익숙하다. 가든그로브시가 한인타운 인근에 건설 계획 중인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 개발 프로젝트’ 현황 파악도 그녀가 하는 일 가운데 하나다.
이씨는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인 주상복합 지역이 이루어지면 상권이 형성된다”며 “이 일대 최고 10층 높이의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이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씨는 ‘센추리 트라이앵글’ 지역의 시 소유 2.67에어커 부지에 53개의 타운하우스 건설을 진행 중이며 인터내셔널 웨스트 지역 비즈니스 활성화 프로젝트도 현재 담당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진행되는 ‘바이 인 가든그로브’ 프로그램 홍보일도 맡고 있는 그녀는 지난 11월 빌 달튼 시장과 한인타운을 순회하며 이 프로그램 홍보활동을 벌인 바 있다. (본보 11월 18일자 A11면 보도)
4세 때인 지난 1980년 후반 부모와 함께 이민 온 이씨는 자신이 어린 시절을 가든그로브에서 보냈고 결국 이 지역 시정부의 실무자로 다시 돌아왔다. 이씨는 “내가 자란 곳의 개발 프로젝트를 맡으며 이 일대 발전상을 체험한다는 것 자체가 보람”이라며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가든그로브 로렌스 초등학교, 알라미토스 중학교, 풀러튼 서니힐스 고등학교를 거쳐 포모나 소재 칼폴리 대학 호텔·식당 경영학을 공부한 그녀는 대학 졸업 후인 지난 2007년 칼스테이트 풀러튼 대학에서 교사 자격증 준비 중 가든그로브시 인턴으로 일한 것이 계기가 돼 풀타임 시공무원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김치원·혜경씨의 2녀 중 차녀인 이씨는 지난 3월 항공공학 엔지니어인 제임스 이씨와 결혼한 새내기 주부이기도 하다.
이씨는 “부모님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드린다”며 “동기부여를 늘 해주시는 부모님들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도록 이곳에서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가든그로브시 그레이스 이 경제개발 스페셜리스트가 시청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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