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추진중인 대규모 고속철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유치 조사단을 구성, 지난 8월 캘리포니아 주정부를 방문해 고속철 수주 계획을 타진한 가운데 중국과 독일이 최근 주정부 당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여타 국가보다 `한발 앞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ㆍ독일의 양해각서 체결이 캘리포니아 고속철의 수주를 의미하는 정식 계약은 아니지만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향후 해당 국가의 기술을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4일 코트라 실리콘밸리가 공개한 미국 시장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고속철 유치 사절단은 최근 캘리포니아 주정부를 방문, 공청회를 열고 중국의 고속철 기술력 등을 소개했으며 캘리포니아주 고속철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중국 사절단에는 상하이와 중국 동부의 철도 운영을 담당한 인사가 포함돼 있다. 중국 사절단은 지난 10월에도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고속철 사업 참여에 대한 관심을 적극 표명했다.
독일 정부는 최근 캘리포니아 고속철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정보 세션을 개최, 독일의 고속철 기술력과 캘리포니아와의 협력 방안 등을 발표했다. 독일 사절단에는 도시건설교통부와 지멘스 등 민관 대표 인사들이 공동 참여했다.
독일은 캘리포니아 고속철 프로젝트가 독일의 시스템과 가장 비슷하다고 강조하며 지멘스 등 독일 기업이 이미 캘리포니아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협력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와 기업 대표는 최근 캘리포니아 고속철 수주 공청회를 열고 공기업인 이탈페어(ITALFERR) 엔지니어링 등 유수의 기업과 자국 고속철 기술력 등을 홍보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 구본경 차장은 중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캘리포니아주가 재정난에 처해 있지만 고속철 사업은 별다른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대응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고속철은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 샌디에이고 등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를 광역 고속 철도망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2018~20년 주요 노선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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