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청정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태양광 단지 부지 조성 문제 등을 둘러싸고 환경단체들과 충돌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남동쪽에 위치한 목장 지대인 패노시 밸리에는 최근 풋볼 경기장 3천500개를 모아놓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부지 매입 및 조성 작업이 진행중이다.
18억달러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패노시 밸리 태양광 단지 프로젝트는 태양광 패널 120만개를 설치하는 대규모 역사로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실리콘밸리 태양광 전문업체인 솔라겐 등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24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 등에 따르면 솔라겐 등은 패노시 태양광 단지가 석유와 석탄을 사용하지 않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 사업으로 420 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 일반 가정 31만5천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최근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 대상 부지가 너무 커서 기존 생태계와 조경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 환경 전문가들은 태양광 사업 규모가 전례없이 너무 커서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멸종 위기 생물종인 키트 여우(KIT FOX)와 표범무늬 도마뱀, 캥거루 쥐 등이 패노시 밸리에 서식하고 있다며 생태계 피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환경단체들의 조사 결과 패노시 밸리에는 흰머리 수리와 검독수리, 북미산 초원 매 등 130여종의 새가 함께 서식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재생 에너지 사업에는 동의하지만 주차장과 고속도로, 공항, 매립지 등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다른 공간이 많은 데 이런 넓은 부지가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는 패노시 밸리 외에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 등 2곳에서 대규모 태양광 단지 조성 사업이 진행중이나 비슷한 취지의 환경성 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청정 에너지 사업은 누구나 지지하고 원하는 프로젝트이며 지금 검토중인 부지들은 환경성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절한 곳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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