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랜만에 조용한 휴식을 즐기기 시작했다.
미 상원의 건강보험 개혁안 처리 결과를 지켜본 뒤 휴가길에 오른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오후 하와이에 도착, 별다른 공식행사 없이 곧바로 휴가모드로 돌입했다.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기간에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나 지내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수행 기자들에게 대통령에게 물어봤더니 여러분들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어떤 공식 발표나 뉴스가 될 행사도 예상하지 말기를 원하더라고 말했다.
백악관 측근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휴가 기간 모습은 시카고에서 휴가지로 합류할 친구들과 가질지도 모를 골프를 칠 때 정도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인 25일 아침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산책을 위해 숙소 인근 해병대 기지를 방문했지만 수행한 언론에 모습이 노출되지는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두 딸 및 하와이에 거주하는 이부(異父) 여동생 부부 가족들과 선물을 교환하며 성탄절의 한때를 보냈고, 이날 저녁에는 구운 쇠고기와 감자 등으로 식사를 할 예정이라고 보좌진들은 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인 지난해에도 하와이에서 열흘이 넘는 연말 휴가를 보냈다.
지난해 휴가 기간에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피로를 씻으면서 자신이 다녔던 고등학교에서 농구를 하고 인근 동물원, 수족관 등을 구경하는 등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조용한 휴가 목표에도 불구하고 열흘 정도로 예상되는 이번 기간에 별다른 일이 없을지는 미지수이다.
그는 올 여름 매사추세츠주의 고급휴양지 마서즈 빈야드 섬에서 가진 취임 후 첫 휴가 때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임을 발표하는가 하면 에드워드 케네디 전 의원의 예기치 못한 사망으로 장례식에 참석하는 등 편안히 쉬지 못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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