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에 따른 경제침체로 잔뜩 움츠렸던 미국 소비자들이 올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2년 만에 모처럼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쇼핑객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개인적인 자금 사정이 안정되면서 예정했던 것보다 좀 더 소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면서 지난달 소매 판매도 놀라울 정도로 탄탄했고 신용카드 회사들도 전자제품과 신발, 보석에서 매출 증가를 발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쇼핑객들은 또다른 금융위기를 예상해 소비를 자제하기보다 경제회복 전망에 초점을 맞춰 모처럼 연휴 기분을 내면서 선물도 사고 컴퓨터 등 고가 전자제품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경제가 더이상 자유 낙하하듯이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 DC 인근 거주하는 40대 주부인 메건 모란은 불확실성이 훨씬 줄었다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좋은 물건들이 쌓여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갤럽여론조사에서도 1개월 사이에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는 소비자들이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를 전후해 10년만에 최저수준인 639달러를 쓰겠다고 답했지만 12월 들어서는 이보다 100달러 이상이 늘어난 743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스트는 아직도 많은 경제전문가가 소비지출이 고용시장의 반전없이 반등할 수 없다면서 10%대 실업률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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