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실시된 미국 뉴욕시장 선거에서 시 선거사상 처음으로 흑인과 아시안계 등 소수인종 그룹이 투표 참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정치적 영향력을 증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타임스(NYT)는 26일 흑인과 히스패닉 및 아시안계 등 소수인종그룹이 뉴욕시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데 이어 11월3일 실시된 시장선거 투표 참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 것은 특기할만한 것으로, 향후 시의 각종 선거에서 무시 못할 변수로 떠오르는 등 정치적 영향력이 증대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정치 컨설턴트인 브루스 가이오리는 뉴욕시에서 합법적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시민권을 획득한 후 유권자 등록을 하는 소수인종 그룹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특히 히스패닉, 아시안, 혼혈 그리고 흑인 뉴요커의 유권자 등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에디슨 미디어 리서치가 실시한 11월 뉴욕시장 선거 당시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백인이라고 밝힌 유권자는 46%인데 반해 흑인 23%, 히스패닉 21%, 아시안 7% 등 자신을 소수인종이라고 밝힌 유권자가 백인 유권자 수를 능가했다.
에디슨 미디어 리처치의 조 렌스키 부대표는 지난 2001년까지만 해도 백인 유권자가 50% 이상을 차지해온 가운데 백인 비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1월 시장선거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역대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비(非) 히스패닉계 백인 유권자 비율은 1989년 56%에서 93년 55%, 97년 53%, 2001년 52%였으며 2005년 선거에서 백인 비율이 50% 미만으로 낮아졌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신뢰할만한 출구조사 자료가 없는 상태다.
또 인구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작년 대통령선거 당시 투표를 했다는 뉴욕시민 중 비(非) 히스패닉계 백인은 45.8%로 나타나 지난 2004년과 2000년 대선 당시의 백인비율 50.4%보다 대폭 감소했다.
뉴욕시 유권자 비율에서 소수인종 그룹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윌리엄 톰슨이 첫 흑인 출신 감사관으로 선출되고, 헬렌 마샬이 퀸즈 자치구의 첫 흑인출신 대표 그리고 11월 선거에서 존 리우가 아시안계로서는 처음으로 시 감사관에 선출되는 등 2000년 이후 소수인종 출신 후보의 당선도 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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