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미국에서 여객기 테러 미수사건이 발생하자 미국을 비롯한 각국은 항공기 탑승자 검색 및 기내행동 규정을 강화하는 등 부랴부랴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27일 워싱턴포스트(WP)와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교통안전청은 자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의 몸수색과 수하물 검색을 강화하는 등의 테러 예방대책을 이달 30일까지 시행해 달라고 각국 항공사에 요청했다.
이 방침에 따라 미국으로 가려는 승객은 탑승 게이트에서 허벅지와 상반신을 중심으로 몸수색을 거치고 짐도 모두 검색받아야 한다.
승객은 착륙 전 1시간 동안에는 좌석을 벗어날 수 없고, 자신이 들고 탄 수화물에 손대거나 개인 물품을 무릎 위에 놓는 행동도 금지된다.
또 미국 영공을 비행하는 동안에는 승무원이 승객에게 비행경로나 현재 위치를 안내하는 기내방송도 할 수 없다.
캐나다 항공은 미국행 승객에게는 보안검색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니 공항에 일찍 도착해야 하고 미 교통안전청의 새 규정에 맞춰 기내 행동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홈페이지에 띄웠다.
영국항공(BA)도 미국행 승객과 짐을 모두 검색하고, 미국으로 가는 승객은 수하물을 하나만 갖고 탈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새로 시행하기로 했다.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은 여성의 핸드백을 제외한 승객의 짐 전체를 항공기의 짐칸에 두도록 하고 기내에서 필요한 물품은 특수 제작한 플라스틱 가방에 넣도록 했으며, 탑승 직전 몸수색과 화물 검색을 다시 거치도록 했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미국행 승객에게 기내전화 사용을 금지했고, 뉴질랜드는 미국행 승객을 다른 승객과 떼어놓는 방안을 마련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테러 기도 용의자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가 미국행 비행기로 갈아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보안검색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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