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넘나들며 귀신같이 경찰 따돌려
범행현장에 살을 베 DNA 남기는 대담성도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물건을 강탈한 후 귀신같이 경찰을 따돌린 10대 소년이 서부 개척사의 전설적인 무법자인 `빌리 더 키드’와 같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로 18세에 무려 198㎝의 키를 지닌 콜튼 해리스 무어. 초기 범행시점이 무려 12세로 거슬러 올라가며, 범행 때마다 신발을 벗어던져 버린 채 도주하는 `범상치 않은’ 특성을 지녔다.
지난 2007년 경찰에 체포된 뒤 시애틀 근교에 위치한 한 사회복귀시설에 구금돼 있었던 무어는 바로 이듬해 시설을 탈출, 그를 둘러싼 전설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무어의 범행 방법은 대담했다. 그의 범행 현장이 담긴 녹화 테입에 따르면 무어는 무인 현금인출기에서 2,500달러를 빼내 달아나면서 살을 베 자신의 DNA와 일치하는 핏자국을 남겼다.
또 샌후안 카운티의 한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무어는 경찰에 거의 다 잡힌 상황에서 갑자기 눈앞에서 감쪽같이 증발해 경찰을 대경실색하게 만들었다.
대변인은 무어가 숲속에서 경찰을 따돌린 후 요란스레 웃어대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또 무어는 시설을 탈출한 뒤에는 도난 신고된 머세데스 벤츠 차량을 몰고 가다 경찰에게 추격당하자 차에서 뛰어내려 도주하기도 했다.
발견된 물품 중 디지털 카메라에는 무어가 자신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셀카’(셀프 카메라)로 찍어 남겨두기도 했는데, 이 사진들은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그를 `인터넷 우상’으로 만들기도 했다.
현재 페이스북을 통해 무어를 `숭배’하는 팬클럽이 만들어졌는가 하면, 시애틀의 한 남성은 무어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7년째 무어를 수사한 한 경찰은 “그는 엄연한 강도다. 영웅이 되도록 놓아두지 않을 것”이라고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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