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영TV “지금까지 15명”… 경찰은 발포 부인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 중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따라 개혁파는 즉각 정부를 비난하면서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국영 프레스TV는 국가 최고안보위원회 관리의 말을 인용, 지난 27일 반정부 시위에서 8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앞서 다른 국영TV는 `반 혁명 테러리스트’ 단체 소속 10명과 테러단체에 의해 숨진 5명 등 모두 15명이 숨졌다고 전하는 등 사망자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시위는 지난 6월 대선 이후 36명이 숨진 소요 이후 6개월 만에 최악의 유혈사태다.
개혁 진영 웹사이트인 팔레만뉴스는 개혁 진영의 중심인물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의 조카 세예드 알리 무사비(35)도 지난 27일 테헤란 엥겔랍 광장에서 가슴에 총탄을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러나 발포 사실이 없다며 사망자들은 `의심스러운 방법으로’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셰예드의 시신을 포함, 시신 5구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세예드 유족은 “병원에서 아무도 모르는 사이 세예드의 시신을 누군가 탈취해 갔다”며 “시신이 없으면 장례식도 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보수 성향의 성직자들은 이번 시위가 폭도들에 의한 선동이었다며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경찰은 전날 시위 진압 과정에서 300여명의 시위대를 체포한데 이어 이날 개혁파 내 주요 인물인 이브라힘 야즈디 전 외무장관 등 10여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개혁파 진영 라헤사브즈 웹사이트가 전했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는 지난 6월 시위 이후 당국의 강경진압에 밀려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개혁 진영의 정신적 지주 아야톨라 호세인 알리 몬타제리가 지난 19일 타계한 뒤 정부가 그의 장례식을 공권력으로 막자 개혁파는 물론 일반 시민 사이에서도 분노가 확산되면서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촉발된 것이어서 앞으로 시위 지속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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