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탓 잇단 들통
올해 150여건 적발
작년 40건의 약 4배
올해 미국에서 ‘폰지사기’라고 불리는 다단계 금융 사기극이 모두 150여건 적발돼 지난해의 약 40건에 비해 4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검찰과 연방수사국(FBI) 등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드러났다.
미국이 이렇게 ‘폰지의 나라’가 된 것은 지난해 버나드 메이도프의 500억 달러 규모 거대 폰지사기가 밝혀진 데 따라 당국의 단속이 강화된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금융위기 때문이라고 래니 브리워 미 법무 차관보는 설명했다.
고수익을 내세운 다단계 금융은 신규 투자자의 자금이 계속 유입돼야 유지될 수 있는데 금융위기로 인해 신규 투자자들이 크게 줄어들고 기존 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바람에 그렇지 않았더라면 들키지 않고 더 오래갔을 폰지사기들이 전역에서 줄줄이 들통나게 된 것이다.
폰지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그보다 앞선 투자자에게 고율의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 사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1920년대 미국에서 찰스 폰지(Charles Ponzi)가 벌인 국제우편환 사기 행각에서 유래된 폰지사기라는 말은 지난해 말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을 지낸 메이도프(71)의 폰지사기가 적발되는 바람에 80여년만에 다시 유행어가 됐다.
올해 150여건의 폰지가 파산함으로써 수만명의 투자자는 자신들이 평생 모은 돈을 포함해 투자금 165억 달러가 연기처럼 공중으로 사라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적발된 폰지사기 규모는 작게는 수십만 달러에서 크게는 스탠포드 파이낸셜 그룹의 앨런 스탠포드 회장의 70억 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스탠퍼드는 폰지사기가 아니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폰지사기에선 늘 누군가는 상투를 잡은 꼴이 돼 투자금을 날리게 돼 있다”고 엘리자베스 노위키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변호사는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