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줄이자” 차 처분 늘어
대중교통 확충으로 불편 줄어
UCLA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한인 유학생 임모씨는 미국에 온 지 6년이 다 돼 가지만 아직 자동차가 없다.
처음에는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자동차 구입을 미뤘지만 지내다보니 별다른 불편한 점이 없어서 그냥 지내기로 했다. 임씨는 “주로 학교 근처에서 생활하다 보니 자동차가 없이도 지낼 수 있게 됐다”며 “가끔 한인타운에 볼일 보러 갈 때는 버스를 타거나 친구 차를 얻어 타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한인들 가운데 자동차 없이 생활하는 ‘무차족’이 늘고 있다.
LA에서 자동차 없이 생활하기란 불가능하다는 말이 있지만 이제는 서서히 옛말이 돼 가고 있다.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자동차를 처분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소나타 중형 승용차를 한 대 더 굴리기 위해서는 월 페이먼트와 보험료, 개스비 등을 포함해 매달 500달러 가까운 비용이 더 들게 마련. LA카운티 정부 공무원인 김모(43)씨가 이런 경우다.
김씨는 최근까지 직접 차를 몰았지만 3년 전 집을 구입한 뒤로 차를 정리했다. 대신 필요할 땐 남편이 운전하는 승용차를 끌고 나간다. 아이 등하교 픽업도 남편 몫이 됐다. 김씨는 “자동차를 처분하고 난 뒤 절약되는 비용이 적지 않다”며 “처음에는 버스를 타는 게 불편했지만 매일 같은 시간대에 버스를 타다보니 승객과 운전기사까지 모두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메트로 버스나 지하철 등 LA 시내 대중교통이 최근 몇 년 사이 확충됐다는 점도 무차족이 느는 이유다. 패사디나에서 LA 한인타운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한인 김모씨가 대표적이다.
김씨는 보통 때는 남편 차를 타고 출퇴근하지만 일정이 다를 경우 패사디나와 유니온 역을 오가는 메트로링크를 이용한다. 유니온 역에서는 버스로 갈아탄다.
김씨는 “메크로링크와 버스를 타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불편하지 않다”며 “다만 퇴근 때는 어두워지기 전에 귀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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