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한인축제재단(이사장 김복원)이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진정)에서 분리되어 독자적으로 한인축제를 운영하면서 한인상의 측에 지원키로 한 2만달러를 놓고 1년여 동안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한인축제재단 측은 지난 2008년 ‘홀로서기’를 할 당시 한인축제 시작 전 6개월 동안 상의 직원과 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한다는 조건(구두로 합의)으로 2만달러를 약정했지만 현재 축제재단 사무실을 따로 마련했고 직원도 독자적으로 채용하는 등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당초 합의사항도 다시 협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축제 독자운영 하면서
상의측에 내기로 약정
최근 “상황 바뀌었다”
양측 수정안 협의 고심
이에 한인축제재단 측은 지난해에 한인상공회의소의 서만수·아이키 홍 전임회장들과 이 문제를 놓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들을 제시해 왔지만 해결하기 못하고 김진정 현 상의회장에게로 결국 넘어가게 된 것이다
최근 그나마 진척이 되어 한인축제재단의 김복원 이사장과 김진정 회장은 ▲축제재단 측은 한인상의에 매년 5,000달러를 지불하고 상의 임원들이 축제 스폰서십을 받을 경우 금액의 70%를 상의에 지급한다. 단 축제재단과 상공회의소의 상호 요청에 의해 동시에 같은 업체에 스폰서십이 진행되었을 경우 50%각각 지급한다. ▲축제재단의 매년 5,000달러 지불 시기는 해당 연년도의 7월31일까지이다. ▲약정한 내용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OC 한인축제에 관련된 모든 권리를 반환한다 등의 합의사항을 이끌어냈다.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김복원 이사장은 지난 8일 가진 이사회에 이 안건을 상정해 ▲축제재단은 OC 한인축제 개최 때 상공회의소에 매년 5,000달러를 지불하고 상의 임원들이 축제 스폰서십을 받아올 경우 스폰서 금액의 70%를 상의에 지급한다. 단 프로그램 책자 광고에 한해서 2008&2009년도에 한인축제에 판매된 기존 광고는 제외된다. ▲축제재단은 매년 5,000달러의 지불 시기는 해당년도의 11월30일까지 한인상의에 지불한다. 기간은 2014년까지다(5년간) 등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김복원 축제재단 이사장은 “한인축제재단에서 지불할 5,000달러는 한인상공회의소에서 자립할 때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매년 계속해서 줄 수가 없어 5년으로 한정시켰다”며 “이번 수정 통과시킨 이 내용을 놓고 다시 한 번 더 상의 측과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진정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축제재단 측에서 당초 합의한 내용을 수정해서 통과시켰기 때문에 이 내용을 한인상공회의소 이사회에서 다루어질 것”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몇 차례 더 논의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OC 한인축제재단 이사회는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새 이사로 헨리 박, 진병구, 이병철, 웬디 유, 김경자씨 등을 영입했다. 올해에 안영대, 노명수, 이동양, 김진오씨 등이 이사직을 사퇴했다. 차기 한인회장을 맡는 김진오씨는 이사직은 사퇴하고 축제재단 상임고문으로 활동한다.
한인축제재단은 오는 25일 테메큘라 소재 페창가 리조트 내의 저니 골프코스에서 개최되는 ‘제27회 OC 한인축제’ 기금마련을 위한 골프대회(공동 대회장 김진오·김태수) 준비를 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OC 한인축제재단의 김복원 이사장이 정기 이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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